2020.4.15_총선2023. 4. 20. 15:52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7190 (2020.4.19)

 

총선 사전투표 조작 음모이론과 관련하여 이전 게시물에서 서울 종로구의 개별투표단위 일부(5개)에 대해서 관내사전투표의 분포와 당일투표의 분포를 비교했었는데, 매우 신기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민주당/통합당 대결이 아니라 민주당/통합당/정의당 3파전이 벌어진 곳에 대해서 일부 계산을 해 보았다. 가정은 이전 게시물에서 제시한 것과 동일하며, 아래와 같다. (아마도 이전 게시물을 먼저 읽어야 이해가 쉬울 것이다. 여기로)

가정 1. 솔직히 회의적이지만, 일단 백번 양보해서 조작이 있었다 치자. 조작이 가해진 쪽은 당일투표가 아니라 사전투표다. 투표일과 개표일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조작할 확률이 훨씬 더 높을 테니까.

가정 2(수정).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통계적 특성 차이는 두가지 원인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있는데, 하나는 보수 유투버들의 영향력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정 1에서 상정한 사전투표 조작이다. 어느쪽이 얼만큼의 비중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는 규명할 수 없지만 어쨌든 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계산 방식은 이전 게시물과 동일하다. 즉, "사전투표가 당일투표와 동일한 득표 분표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여 예상한 가상의 사전투표 득표"와 "실제 사전투표 득표"와의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계산했다.

개표결과 자료는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되어 있다. 여기로.

대상은 경기도 고양시갑(고양시 덕양구)이다. 더불어민주당 문명순 후보, 미래통합당 이경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파전을 벌였고 심상정 후보가 당선되었다. 양강 구도가 아니라 3파전이라 이번엔 어떨까 싶어서 골라 보았다.

[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 투표소 4개 ]

주교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문명순 후보는 976표, 통합당 이경환 후보는 883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166표를 획득했다.

관내사전투표 소계는 976+883+1166=3025표.

주교동 당일투표의 개표 현황은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1215표(254+356+259+346=1215)
통합당 이경환 1952표(377+590+440+545=1952)
정의당 심상정 1633표(276+473+440+444=1633)

당일투표 소계는 4800표(1215+1952+1633=4800).

당일투표 득표율은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25.313%(1215/4800*100=25.313)
통합당 이경환 40.667%(1952/4800*100=40.667)
정의당 심상정 34.021%(1633/4800*100= 34.021)

만약 사전투표의 통계적 특성이 당일투표와 동일했다면, 각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아래와 같이 득표했어야 한다.
민주당 문명순(가상) 765표(3025*25.313/100=765)
통합당 이경환(가상) 1230표(3025*40.667/100=1230)
정의당 심상정(가상) 1029표(3025*34.021/100=1029)

위의 가상 득표와 실제 사전투표 득표수와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211표(976-765=211)
통합당 이경환 -347표(883-1230=-347)
정의당 심상정 137표(1166-1029=137)

위의 차이를 관내사전투표수 기준으로 비율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6.975%(211/3025*100=6.975)
통합당 이경환 -11.471%(-347/3025*100=-11.471)
정의당 심상정 4.529%(137/3025*100=4.529)

[ 고양시 덕양구 원신동: 투표소 5개 ]

원신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문명순 후보는 703표, 통합당 이경환 후보는 581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100표를 획득했다.

관내사전투표 소계는 703+581+1100=2384표.

주교동 당일투표의 개표 현황은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1969표(405+71+561+493+439=1969)
통합당 이경환 2713표(550+193+737+679+554=2713)
정의당 심상정 3951표(1147+110+766+1124+804=3951)

당일투표 소계는 8633표(1969+2713+3951=8633).

당일투표 득표율은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22.808%(1969/8633*100=22.808)
통합당 이경환 31.426%(2613/8633*100=31.426)
정의당 심상정 45.766%(3951/8633*100= 45.766)

만약 사전투표의 통계적 특성이 당일투표와 동일했다면, 각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아래와 같이 득표했어야 한다.
민주당 문명순(가상) 543표(2384*22.808/100=543)
통합당 이경환(가상) 749표(2384*31.426/100=749)
정의당 심상정(가상) 1091표(2384*45.766/100=1091)

위의 가상 득표와 실제 사전투표 득표수와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160표(703-543=160)
통합당 이경환 -168표(581-749=-168)
정의당 심상정 9표(1100-1091=9)

위의 차이를 관내사전투표수 기준으로 비율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6.711%(160/2384*100=6.711)
통합당 이경환 -7.047%(-168/2384*100=-7.047)
정의당 심상정 0.378%(9/2384*100=0.378)


둘 다 민주당의 관내사전투표 격차 비율이 7%수준이고, 희한하게도 원신동의 정의당 득표는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거의 유사하다. 하나 더 해 본다.


[ 고양시 덕양구 흥도동: 투표소 11개 ]

원신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문명순 후보는 1212표, 통합당 이경환 후보는 912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863표를 획득했다.

관내사전투표 소계는 1212+912+1863=3987표.

원신동 당일투표의 개표 현황은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4161표(91+422+351+499+336+471+548+301+261+390+491=4161)
통합당 이경환 5212표(269+474+505+479+371+627+750+354+296+597+490=5212)
정의당 심상정 7926표(143+404+1135+1154+483+589+642+834+922+1102+518=7926)

당일투표 소계는 17299표(4161+5212+7926=17299).

당일투표 득표율은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24.053%(4161/17299*100=25.313)
통합당 이경환 30.129%(5212/17299*100=31.426)
정의당 심상정 45.818%(7926/17299*100= 45.818)

만약 사전투표의 통계적 특성이 당일투표와 동일했다면, 각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아래와 같이 득표했어야 한다.
민주당 문명순(가상) 959표(3987*24.053/100=959)
통합당 이경환(가상) 1201표(3987*30.129/100=1201)
정의당 심상정(가상) 1826표(3987*45.818/100=1826)

위의 가상 득표와 실제 사전투표 득표수와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253표(1212-959=253)
통합당 이경환 -289표(912-1201=-289)
정의당 심상정 37표(1863-1826=37)

위의 차이를 관내사전투표수 기준으로 비율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민주당 문명순 6.345%(253/3987*100=6.345)
통합당 이경환 -7.249%(-289/3987*100=-7.249)
정의당 심상정 0.928%(37/3987*100=0.928)


이번에도 정의당만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분포가 거의 비슷하다. 대체 뭐냐 -_-;

이전 게시물에서 인용했던 이준석 후보의 발언 관련 조선일보 기사 내용을 여기에 다시 적어 보면 아래와 같다.

“보수 유튜버 중심으로 사전투표에 CCTV가 없으니 그건 정부에서 부정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본투표로 가라고 했다. 실제로 본투표에 보수가 몰렸고 사전투표에 보수가 안 갔다”면서 “사전투표가 부정이라는 분들은 지고도 정신 못 차리는 것”이라고 했다.
 
사전투표에서 보수 지지층이 대거 이탈해서 본투표로 갔다고 가정해 보자.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보수 유튜버가 뭐라고 말했던지 무시하고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투표했을 것이다. 미래통합당 지지자들만 사전투표에서 대거 빠졌으므로,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와의 격차를 조사하면 관내사전투표 득표 비율 격차가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동시에 올라가야 한다.

첫번째로 계산한 주교동의 경우 위의 가설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반면에 원신동과 흥도동은 뭔가 굉장히 희한한데, 통계적 격차는 오로지 민주당/통합당 사이에서만 발생하고 정의당은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통계적 차이가 매우 적다. 이것을 보수층의 사전투표 이탈 현상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생긴다.

황당하게도, 원신동/흥도동은 오히려 사전투표 조작 음모이론과 부합하는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보수층의 사전투표 이탈은 그리 크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가 사전투표 소계 대비 일정 비율 만큼을 통합당 표에서 제거하고 그만큼을 민주당 표로 채워 넣었고, 정의당 표는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통계적 특성이 보존되었다는 식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_-;; 물리적으로 투표용지를 바꿨는지, 개표/결과집계와 관련된 장비/소프트웨어에 조작을 가했는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이러한 계산을 시작했던 이유는 사전투표 조작 음모이론이 얼마나 판타지적인 주장인지 수치 계산을 통해서 드러내기 위해서였는데, 이런 결과를 놓고 보니 이제는 나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대체 어떻게 된거냐 -_-;;

개표단위 일부 몇개만 가지고는 뭐라 얘기하기 애매하고, 수작업으로 이렇게 계산하기도 귀찮고, 아무래도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서 좀 더 계산해 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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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