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기사는 여기에
IT 전문 웹진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의 11월 3일자 기사다. 바이낸스 거래소 해킹 과정에서 북한이 유령회사의 가짜 채용면접을 동원하는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 기법을 사용한 모양이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둔다.
가상화폐 해킹 역사상 가장 큰 액수(63억 달러)가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에서 탈취당했는데, FBI는 해킹의 배후를 북한의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과 연계된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로 지목했다. 상당한 기간 동안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북한이 사용한 수법은 회사의 채용담당자와 CEO로 위장하여 취업 인터뷰를 지원한 바이낸스 직원에게 악성 코드를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공격은 6월에 한 바이낸스 직원(엔지니어A)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홈브루(Homebrew)" 프로그램을 본인의 맥북에 설치하면서 시작되었다. 내부 보안 시스템에서 악성코드를 감지하여 해당 기기는 교체되고 인증정보도 변경되었지만, 엔지니어A가 지갑 개발 관련 엔지니어라는 점과 바이낸스 거래소 지갑 관련 IT 인프라 정보가 해커에게 노출되었다.
이후 9월에 다른 엔지니어가 구직 관련 플랫폼을 통해서 소위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어떤 사람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았다. 해당 엔지니어는 해당 회사가 유령회사인줄 모르고 이 제안을 받아들여 몇번의 채용면접을 진행했다. 첫번째 면접은 라이브 동영상 인터뷰로 진행되었고 가짜 인사담당자는 이 엔지니어에게 자신의 SNS 계정을 알려주어 개인 사진과 동영상 등을 볼 수 있게 하여 신뢰를 쌓았다.
두번째 면접은 유령회사의 CEO라는 자와 유명한 챗 어플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면접 후반부에 CEO는 엔지니어에게 "숙제(assignment)" 명목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게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셋업하면서 악성코드들이 다운로드되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악성코드는 정상적인 개발도구를 변조된 버전으로 대체하고 외부의 서버와 통신을 했다. 해커는 악성 스크립트가 탐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을 해 놓은 상태라 바이낸스의 보안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즉시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해커는 바이낸스의 업무용 컴퓨터에 대한 접근을 확보했다.
10월 20일, 해커는 이미 점유한 컴퓨터와 내부용 AI 도구를 이용해서 지갑 개발을 맡고 있는 엔지니어A와 또다른 지갑 개발자 엔지니어C의 컴퓨터에 접근했다. 해커는 엔지니어A가 컨테이너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인증 토큰을 획득했다. 10월 29일에 해커는 엔지니어C의 컴퓨터에 접근하여 엔지니어A로부터 훔친 인증 토큰을 가지고 컨테이너를 새로 실행하고 여기서 가상자산 탈취용 스크립트를 실행했다.
바이낸스는 공격의 영향을 받은 모든 기기들을 교체했고 문제가 된 지갑 시스템과 AI 도구를 재구축했다고 밝혔으며, 사법기관 및 블럭체인 정보회사들과 함께 탈취된 자산을 동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한다.
바이낸스에서 공표한 사고조사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binance.com/en/blog/community/3229153443759566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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