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기흉(pneumothorax)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폐에 구멍이 생겨서 폐가 찌그러지고 빈 공간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흡연과 연관성이 크다고 하는데, 최근에 알게 된 것은 담배를 피지 않는 키 크고 마른 청소년에게도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의외로 종종 있다는 것이다. 마른 아이가 갑자기 크면서 폐쪽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는 얘기도 들었다.
기슝의 정도가 약하면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를 하고 좀 더 심하면 가슴에 관을 꽂아서(흉관 삽입) 공기를 빼낸다. 재발하면 통상 수술을 해서 치료한다는데, 생각보다 재발이 상당히 많고, 수술을 했는데도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수술을 할 경우엔 재발률이 낮아진다고는 하는데,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수술만 두세번씩 한 경우도 있어서 사람마다 사례마다 다른 모양이다.
왜 그럴까 좀 생각해 보았는데, 일단 내 생각은 이렇다.
치료를 해서 폐를 다시 확장시키고 구멍이 난 곳이 아물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폐 어딘가에 구멍이 생긴다는 얘기다. 이것은 환자가 생활하는 환경이나 습관중에 폐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문제가 생긴 곳에 조치를 취해도 문제를 유발하는 요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키 크고 마른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아마도 가장 큰 요인은 심한 편식이나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키가 크면서 당연히 내장 기관도 확장될텐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들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폐의 특정 부분이 약화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고기, 달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지 않고 입에 맛있는 것들만 먹고 빵, 과자, 라면 같은 걸로 끼니를 때우거나 하는 식의 식습관이 의심된다.
사실 나 자신도 키가 크고 마른 편이고, 고등학생 때 키가 갑자기 크면서 상당히 마른 체형이었다. 기흉을 겪은 적은 없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고등학생 때는 지금처럼 가공식품이 온통 널려 있지도 않았다. 간식을 먹을 때도 라면이나 과자보다는 감자, 고구마, 삶은 달걀 같은 걸 먹었다.
지금은 맛있는 것이 너무 많고 싸게 구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그 맛있는 것이 온갖 첨가물로 중독성 있는 맛을 낸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성분표를 따지다 보면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첨가물이 상당히 적게 들어간 제품들도 보인다. 그런데 첨가물이 적을수록 가격은 비싸다. 가격이 저렴할수록 영양가 없고 값싼 원재료에 화학적 처리를 함으로써 맛을 내고 있는 모양이다.
청소년의 기흉 재발 가능성을 낮추려면 고기나 달걀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를 가공식품이 아니라 직접 품질이 괜찮은 것으로 사다가 종자유(seed oil) 등 몸에 별로 안 좋은 것들과 조합하지 않고 건강식으로 요리를 해서 챙겨 먹을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은 몸에 필요한 영양과 물질을 지속적으로 잘 공급해 주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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