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16300 (2018.6.16)
한수원, 월성1호기 조기폐쇄/신규원전 4기 백지화 의결
운영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무려 5600억원을 들여 보강한 월성1호기 원전을 폐쇄하고, 건설 예정이었던 신규원전을 백지화하는 뉴스도 나온 김에, 그렇다면 전력생산 때문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자.
원문 기사는 여기로. 2012년 6월에 포브스에 게재된 기사인데, 그 사이에 전력생산기술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으므로 현재 상황도 2012년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요 내용을 몇가지 정리해 본다. (전에 올렸던 원자력과 태양광 발전을 비교한 글에서 수력발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의외로 높다는 댓글이 있어 관련 정보를 알아보다가 발견한 기사다.)
화력발전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댐 건설로 인한 대지면적의 손실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고 있으나, 전력생산으로 인한 사망자의 발생에 대해서는 논의되는 경우가 드물다. 사망률(deathprint)은 특정 에너지원을 사용한 전력량 생산 단위당 몇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를 나타내는 수다. 이산화탄소 배출 측면에서 볼 때 최악이 석탄이고 최상이 원자력인데, 사망률 측면에서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난다.
사망률은 1PWh의 전력량이 생산될 때 그와 연관되어 몇명이 사망하는지로 계산되었다. 전력생산에 사용된 에너지원(석탄, 석유, 풍력 등)에 따라 구분되어 있으며, 그 값은 아래와 같다.
석탄(세계평균): 10만명
석탄(중국): 17만명
석탄(미국): 1만명
석유: 3만6천명
천연가스: 4천명
바이오연료/바이오매스(biofuel/biomass): 2만4천명
태양광(건물지붕): 440명
풍력: 150명
수력(세계평균): 1400명
수력(미국): 5명
원자력(세계평균, 체르노빌/후쿠시마 사고 포함): 90명
원자력(미국): 0.1명
석탄 등 화력발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미세먼지 발생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무지막지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데, 화력발전소가 급격히 증가한데다 대부분 매연저감장치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1년에 중국에서 석탄으로 인한 사망자수만 30만명이 넘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석탄으로 인한 사망률이 중국보다 현저히 낮은데, 이는 대기오염을 통제하기 위한 법과 제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에서도 매년 1만명 정도가 석탄으로 인해 사망한다.
수력발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드물게 일어난 대형사고들 때문에 그 수치가 높다. 예를 들자면, 1975년 중국 반차오 댐 붕괴로 무려 17만1천명이 사망했다.
풍력의 경우 발전시설 관리와 정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풍력발전의 비중 자체가 워낙 작아서 사망자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원자력발전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를 다 포함해도 가장 낮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수준의 규제가 있고 소수의 발전소가 막대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사망자 발생도 가장 적다.
결론적으로, 화력발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고 그 뒤로 수력, 태양광, 풍력, 원자력 순이다.
굳이 "탈"을 하자면 탈원전이 아니라 탈화력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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