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17516 (2018.7.19)

원문 기사는 여기로.  

옥스포드 대학의 경제학자 맥스 로저(Max Roser)가 운영중인 "데이터로 보는 세계(Our World in Data)"에 게시된 세계 극빈층 현황이다. 시장경제와 과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해 볼 만한 자료인 듯하여 관심이 가는 몇가지 내용을 여기에 적당히 가져다가 정리해 본다. 원문에는 훨씬 더 방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기준에 의하면 하루에 1.9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극빈층에 속한다. 이는 매우 적은 돈으로, 가장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갤럽(Gallup)에서 소득 수준과 생활수준 만족도를 조사하여 1인당 국민소득(GDP)과 생활수준에 대한 불만족 정도 사이의 관계를 파악했는데, 1인당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생활수준에 대한 불만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1820년에는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극빈층이었고 아주 소수의 고위층만이 높은 생활수준을 누렸다. 그러나 이후 200년 동안의 경제성장은 세상의 모습을 완전히 뒤바꿨다.

1981년 이후의 자료는 세계은행에서 작성한 것인데, 1981년에는 세계 인구의 44%가 절대빈곤층이었으나 이후 32년 동안 인류역사상 전례가 없는 속도로 빈곤층이 줄어들어서 2013년에는 세계 인구의 11%만이 절대빈곤층에 속했다. 아직은 자료가 없지만 2015년 이후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보자면, 1820년에 세계 인구는 약 11억명이었고 10억명 이상이 극빈층이었다. 이후 150년 동안 극빈층이 줄어드는 속도가 인구증가 속도에 비해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극빈층과 비극빈층 인구가 모두 증가해왔다. 그러나 1970년 이후부터 비극빈층 인구는 증가하고 극빈층 인구는 줄어드는 경향이 시작되었다. 1970년에 극빈층 인구는 22억명이었는데, 2015년에 극빈층 인구는 7억5백만명이다. 1970년에서 2015년 사이에 극빈층 인구는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동안 총 인구 수는 36억9천만명에서 73억5천만명으로 2배 증가했다.)

 


극빈층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큰 이유중 하나가 중국의 경제성장이다. 아래의 표를 보면 파란색 선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극빈층 비율이고 빨간색 선은 중국을 제외한 극빈층 비율인데, 중국이 자본주의/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극빈층 비율이 급격하게 감소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극빈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에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 중 12%만이 극빈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극빈층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답한 경우가 무려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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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