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3. 12. 28. 15:18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4839 (2017.9.22)

얼마전에 미국에 출장을 가기 전에 렌터카 예약을 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 검색하다가 정해서 예약을 한 것이 지뢰를 밟은 꼴이 되고 말았다. -_-; 그 업체가 어디냐 하면 유럽카(Europcar)라는 곳이다. 그래, 미국을 가는데 유럽이 웬말인가;;; 이름부터가 뭔가 미국과는 전혀 안 맞는 것이거늘... 다 내 탓이다 -_-; 

다른 유명한 미국 렌터카 업체를 놔두고 여기에 예약을 했던 이유는 대략 이렇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고, 꽤 오래전에 캘리포니아쪽으로 출장 갔을 때 렌터카 업체들에 사람들 줄이 너무 심하게 길어서 유명 업체는 너무 오래 기다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번엔 동부 지역이어서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내렸는데, 막상 와 보니 캘리포니아처럼 북새통이 전혀 아니고 아주 여유 있더라;;;

어쨌든,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렌터카 업체로 가려먼 셔틀 버스를 탄다.  유럽카로 가려면 어드밴티지(Advantage)라는 렌터카 업체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타야 했다. 아마도 제휴관계인 모양.

예약한 서류를 내미니, 이 조건이면 실제로는 가격이 더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이상하다 왜 그러냐 물으니 운전자를 추가하는 부분에서 비용이 다르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길래 운전자 추가를 빼서 금액을 처음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맞춰서 일단 빌렸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시간이 없어서 꼼꼼히 따져 보지 않고 일단 빨리 빌려서 나온 것이 화근이었다.

일 다 마치고 귀국해서 영수증을 찬찬히 보니, 렌터카 영수증이 뭔가 이상하다. 비용 내역에 있는 금액을 다 더한 것과, 마지막에 총 금액이라고 써 있는 것이 서로 맞지 않는다! 200달러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어드밴티지 고객서비스에 전화를 걸었다. 한참 기다린 끝에 상담원과 통화가 되었길래 렌탈 기록 번호(rental record number)를 알려주고 금액이 맞지 않는다고 이상하다고 얘기했다. 상담원이 자기도 한번 계산해 보더니 정말로 안 맞는다고, 알아볼테니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한다.

대기용 음악 한참 들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다시 상담원이 돌아와서 하는 말이, 이 차액은 자기네가 청구한 것이 아니라 유럽카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한다. 어떤 명목으로 청구되었는지는 자기도 모르겠으니 지금 바로 유럽카에 직접 연락해서 물어보라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자기도 이 건에 대해 조사를 접수해 주겠다고 하며 접수번호를 주었다. 다음날에 다시 전화해서 접수번호를 말하면 진행 경과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카 홈페이지에 가 보니 전화번호는 못 찾겠고 "contact us" 항목에 고객 문의 접수하는 메뉴가 있길래 일단 거기에 구구절절이 써서 접수해 놓았다. 시차 때문에 밤낮이 다르니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다. -_-;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에 갈 때는 그냥 알라모(Alamo)나 허츠(Hertz) 같은 유명한 업체를 고르는 것이 속편하겠다 싶다. 사실 정체불명의 200달러를 포함하면 유명 업체의 가격과 별반 차이도 없을 것 같다. 아무런 내역이나 설명이 없이 200달러나 넘게 차이가 나니 뭔가 사기 당한 기분이다. 돌려 받을 수는 있을런지..

728x90
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