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3. 8. 10. 21:11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21781 (2018.11.20)

원문 기사는 여기로

뉴스위크(Newsweek)에 게재된 기사인데, 작년에 총탄 세례를 받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서 탈북한 북한군 오청송씨가 일본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차에서 내려 뛰어가고 그 뒤에서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작년에 꽤나 떠들썩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언론 인터뷰도 할 정도로 괜찮아진 모양이다. 그리고 북한은 여전히 살기 힘든 곳인듯하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서 여기에 정리해 본다.

 


작년에 드라마틱한 탈북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북한군 병사는 술을 마시고 검문소를 무단 통과한 시점에서야 탈북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당할 것을 두려워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남한으로 도망치는 것뿐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오청송씨는 2017년 11월에 총탄 세례를 받으며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중상을 입었으나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탈북 이후 처음으로 일본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탈북을 결심한 동기와 북한에서의 일상생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오청송씨는 - 일본 정보당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 북한 고위급 장군의 아들이다. 그는 과거에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며 돈을 받기만 하면 범법행위를 눈감아 주었다고 한다. 그는 북한에서의 불평등을 이렇게 설명했다.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시궁창에서 죽습니다."

특권층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슷한 또래의 젊은이들중 아마도 80퍼센트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은 - 특히 젊은 세대는 - 서로에게, 그리고 정치와 지도자에 대해 관심도 없고 충성심도 없습니다."

오씨 입장에서는 "인민을 먹여살릴 능력이 있느냐와 상관 없이 권력세습이 당연시되므로 관심과 충성심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는 차량을 몰고 여러개의 검문소를 지나서 남한과의 경계선에 있는 판문점 평화 마을로 전진했다. 남한과 북한의 병사들이 대치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운전하던 지프 차량이 바퀴가 구덩이에 빠져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그는 차에서 내려 경계선을 넘기 위해 전력질주했고 최소 다섯발의 총탄이 그의 몸을 관통했다. 그는 국경을 넘어 낙엽더미에 숨었고 남한 병사들이 그를 끌어내어 병원으로 보냈다.

오씨는 자신의 탈북이 거대한 계획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실수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친구와 다툼이 있은 후에 - 그는 자신이 탈북 전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 술을 마셨다고 한다.

이후 자신의 근무지로 운전을 해서 돌아오던 중에 실수로 검문소를 무단으로 통과했다. 이로 인하여 총살 당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멈추지 않고 그냥 남한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발적으로 행한 탈북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오씨가 탈북했을 당시, 북한은 탄도 미사일과 핵실험 문제로 남한과 미국과 격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저는 그 당시에 미국과의 전쟁이 진짜로 임박했다고 느꼈습니다."

오씨는 자신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 경비병들에 대한 원망은 없다고 말했다. "사격하지 않았다면 가혹한 처벌을 받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 입장이었어도 똑같이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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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