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4. 5. 7. 23:01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한데, 워낙에 대단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 정도 제목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즉 415총선에서 고양시갑 선거구 후보는 민주당 문명순, 통합당 이경환, 정의당 심상정이었다. 당선자는 심상정 후보였다. 그 당시에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득표율 격차가 매우 묘한 모습을 보였고, 관련 내용을 정리했던 바 있다. 여기로

그 당시에 정말 이상했던 점은, 민주당 후보는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보다 훨씬 높고, 통합당 후보는 반대로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율보다 훨씬 낮았다. 그런데, 정의당 득표율은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선거구 주민들이 각자 의사에 따라서 투표를 했다면 당연히 무작위성이 있을 것이고 각 개표단위(동네)의 통계적 특성은 특정 동네가 특정 동네에 종속되지 않고 상호 독립적이어야 정상이다. 사실, 이러한 속성이 보존되었다면 표본관측(투표) 시점이 달라도(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시간차) 득표율은 비슷해야 한다. 또한, 득표율 격차는 특정 방향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수준에서 무작위적으로 들쭉날쭉할 것이다. 즉, 어떤 곳은 사전투표 득표율이 조금 높고 어떤 곳은 조금 낮고 그러면서 격차는 크지 않은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정의당 득표율은 대체로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데 민주당과 통합당은 마치 개표과정에서 통합당의 사전투표지의 일정 비율을 민주당의 사전투표지로 간주하여 결과를 조작한 듯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2020년과 마찬가지로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개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2024년에 경기도 고양시갑 선거구에서는 2020년과 마찬가지로 3파전이 벌어졌으며 후보는 민주당 김성회, 국힘 한창섭, 정의당 심상정이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비슷한 득표율을 나타내던 고양시갑의 정의당 지지자들은 대체 무슨 약속을 했는지 이번에는 국힘 지지자들과 똑같이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훨씬 못미치는 행태를 보인다. 그것도 한두곳이 아니라 선거구내 모든 곳이 그렇다.

게다가 득표율은 지난 2020년보다 현저히 낮아져서, 민주당 김성회 후보가 당선되었다. 민주당은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훨씬 높고, 국힘과 정의당은 마치 약속한 듯이 다같이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훨씬 낮다. 정의당 지지자들중 상당수가 민주당 또는 국힘으로 돌아서서 득표율이 전체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일단 그렇다 치자. 그런데 여전히 정의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는 도대체 왜 국힘 지지 유권자들과 같은 형태로 변했을까?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엑셀 파일을 참고하자. 2020년과 2024년 총선의 고양시갑 개표결과에서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 득표율을 계산한 결과다.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칼크(Calc)로 만든 ods 파일과 이를 MS오피스 엑셀 형식(xls)으로 저장한 파일이다.

 

2024_410_goyang.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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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를 해서 지지율을 측정해도 오늘 지지율 조사를 하고 3일후에 지지율 조사를 하면 그 3일간 엄청난 대사건이 있지 않는 한, 그 수치는 거의 변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 415총선 당시에 사전투표과 당일투표 사이의 기묘한 득표율 격차에 대해서 "보수 지지자들은 당일투표하는 경향이 강하고 진보 지지자들은 사전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식의 논리로 부정선거가 아니라는 식의 주장이 나왔었는데, 진보 성향의 고양시갑 선거구내 정의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정의당 지지자들이 보수 지지자들과 동일한 경향을 보이기로 다같이 조직적으로 뭔가 약속이라도 하고 움직였던 것일까? 저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의 득표율 격차를 다 같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려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만약 가능했다면, 정의당 지지자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한 것일까? 국힘 지지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선거에 패배하기 위해서?

부정선거 음모이론(?) 관점에서는 오히려 설명이 더 그럴듯하게 나올 수 있다. 대략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먼저 지난 415 총선에서 고양시갑의 부정선거는 전자개표기의 결과 조작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표기가 사전투표용지를 인식하여 개표 결과를 계산할 때 일정 비율로 통합당 투표지를 민주당 투표지로 간주하여 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하면 사전투표에서 통합당 득표율이 내려간 만큼 민주당 득표율이 올라간다. 반면 정의당 득표율은 건드리지 않았으므로 정의당은 사전투표와 당일투표가 비슷한 득표율을 보인다.

이번 410 총선에서 고양시갑의 부정선거는 사전투표수를 실제 투표수보다 일정 비율만큼 많도록 부풀린 후에 그만큼의 가짜 민주당 사전투표지를 만들어서 개표장에 추가하는 방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사전투표수를 높인 후 그만큼 민주당 득표수를 증가시켰으므로 민주당 득표율이 올라가면서 국힘과 정의당 득표율이 모두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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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