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5. 2.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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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화가 왔는데, 신용카드 회사에서 곧 카드가 만기된다고 관련 안내차 전화를 했다고 한다.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했는데 약 2초간 침묵이 흐르다가 뭔가 녹음한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아마도 언어모델과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을 조합해서 만든 것 같은데, 녹음된 목소리에 대고 대답을 하려니까 영 뭔가 이상했다. 차라리 대놓고 "A를 원하시면 1번, B를 원하시면 2번을 눌러주세요"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내가 너무 구식인 걸까?

어쨌든 얘기를 좀 듣다가 영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그냥 중간에 끊었다. 차라리 문자나 이메일로 안내를 받는 것이 나에겐 더 편하다. 아니면 진짜 사람이 전화하거나. 

 

인건비가 비싸고 무례한 고객들로 인한 문제점 등으로 인해서 상담원을 AI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을 아예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매하게 사람 흉내를 내면서 대답을 유도하는 것은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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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