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_잡담2023. 7. 18. 11:34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441070 (2013.8.1)

 

그녀의 일기:
오늘밤은 남편의 행동이 뭔가 이상한 것 같았다. 우린 멋진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다. 나는 하루 종일 친구들과 쇼핑을 했기 때문에 내가 좀 늦게 온 것 때문에 그가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그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대화가 영 매끄럽게 흐르지 않는 것 같아서 얘기하기 좋게 좀 조용한 곳으로 옮기자고 했다. 그는 그러자고 했지만 여전히 별 말이 없었다.

나는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별일 없다고 했다. 기분이 안좋은 이유가 나 때문이냐고 물었다.  그는 그런게 아니라고, 나와는 전혀 관계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 미소를 짓는 것 같더니, 그냥 계속 운전만 했다. 그의 행동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왜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왔을 때, 나는 그를 완전히 잃은 것만 같은 기분이었고 그는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는 조용히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계속 거리감만 느껴졌다.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만 흐르고, 결국 나는 자기로 했다. 15분 정도 지나자 그도 침대로 왔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뭔가 산만하고, 뭔가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그는 잠들었고, 나는 울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내 인생은 악몽이야 ㅜ_ㅜ


그의 일기:
내 코드가 동작하지 않아. 어디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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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