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_잡담2023. 12. 27. 08:40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551035 (2015.5.26)

얼마전에 조립해서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던 인텔 제온 X5650 PC에서 최근에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64비트 윈도우8 설치후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가 윈도우 업데이트를 했는데, 업데이트를 마치고 재부팅을 하면서 윈도우 진입 불가 상태가 된 것이다. 어떻게 해결되긴 했는데, 혹시 누군가에게 참고가 될 수도 있을 듯하여 대략의 과정을 여기에 적어 두기로.

윈도우 업데이트를 별 문제 없이 마치고 재부팅을 했는데, 윈도우로 진입하지 못하고 파란 화면에 "컴퓨터를 복구해야 한다(your PC needs to be repaired)"라는 오류 메세지가 표시되었다. 오류 코드는 0xc0000225.

참고로 PC 사양은 일단 아래와 같다.
인텔 제온 X5650 (오버클럭 없이 기본 설정)
ASUS P6T SE 메인보드(인텔 X58 칩셋)
리뷰안 850X 256GB SSD (윈도우/리눅스 듀얼 부팅)
윈도우 8 프로 (XP에서 업그레이드)

윈도우8 64비트 설치 DVD로 부팅을 해 봐도 동일한 오류가 발생한다. 업그레이드판이라 그런건지 원래 방법이 없는 것인지 참으로 난감한 상황.

혹시나 싶어서 윈도우8 32비트 DVD로 부팅을 해 보니, 부팅이 되면서 설치 화면으로 들어간다. 리눅스 파티션을 모두 다 삭제하고 윈도우8 32비트 버전을 설치하고 재부팅해 보니 윈도우에 정상적으로 진입. 이제 괜찮은가 싶어서 다시 윈도우8 64비트 DVD로 부팅해 보았다. 부팅이 안되고 종전과 동일하게 파란 화면에서 0xc0000225 오류 코드가 나온다. 뭐가 어떻게 된거냐;;;

심지어 리눅스(오픈수세 12.2 64비트) DVD로 부팅을 해서 파티션을 다 날려 버리고 새로 리눅스를 설치해 보기도 했는데 설치까지는 잘 되고 재부팅을 하니 리눅스도 부팅이 안된다. 뭐 이런 일이;;;

이쯤 되면 OS만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SSD와 메인보드 사이에서 뭔가 꼬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찬찬히 살펴보니,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부팅 순서 설정에 SSD가 빠져 있다. -_-; 분명히 바이오스 부팅 설정에 SSD가 있었는데, OS 설치후에 재부팅하면서 SSD를 제대로 찾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나? 잘 모르겠다. 참으로 묘한 일이로군;

멀티탭 스위치를 꺼서 전원을 완전히 다 껐다가 다시 켜서 바이오스에서 SATA 설정을 IDE로 바꾸고 재부팅해 보고 다시 AHCI로 바꾸고 재부팅해 보고 뭐 이리저리 그러다 보니 이번엔 바이오스에서 SSD가 제대로 보인다.

윈도우8 설치 DVD로 부팅해 보았다. 부팅이 된다!

윈도우8 재설치하고 재부팅. 멀쩡하게 부팅 잘 된다. -_-;

이번엔 윈도우 업데이트를 설치해 보았다. 재부팅하고 멀쩡하게 윈도우로 진입. -_-; 아까는 대체 왜 그랬던 것이냐;;;

그리고 지금까지 멀쩡하게 잘 굴러가는 중. 언제 그랬냐 싶게 안정적으로 잘 동작하고 있다. -_-;

해당 오류 코드에 대해 검색을 해 보니 부팅 설정에 문제가 있어서 윈도우가 기동할 디스크 파티션을 제대로 못 찾을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여기저기  좀 더 찾아 보니 인텔의 빠른 스토리지 기술(RST, Rapid Storage Technology) 드라이버와 SSD가 충돌을 일으켜서 부팅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윈도우 업데이트하면서 드라이버가 꼬였던 것인지, 예전에 듀얼부팅으로 사용했던 리눅스 파티션이 남아 있었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메인보드 바이오스에 버그가 있는 것인지, 리뷰안 850X SSD의 펌웨어에 뭔가 버그가 있는 것이 때마침 조건이 맞아서 문제가 된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_-; 어쨌든 지금은 아주 멀쩡한 상태;;

아무튼 그 외에도 구입한 윈도우8이 업그레이드 버전이라서 그런지 XP에서 업그레이드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부팅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파티션을 다 지우고 새로 재설치하니까 정품인증이 곧바로 되지 않아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이 부분은 다음에 정리해 놓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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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6. 08:59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2536 (2017.8.2)

원문기사는 여기로

비트코인이 결국 둘로 나누어졌다. 세그위트2x(SegWit2x)와 BIP148의 대립 구도였던 것이 막판에 와서 세그위트와 반(反)세그위트 구도로 흘러간 모양이다. 뭔가 또 복잡하게 이합집산이 된 것인지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렇게 된 모양이다. -_-;

아무튼, 결과적으로 기존의 비트코인(bitcoin)은 세그위트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하드 포크(hard fork)를 통해 새로 분기된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는 세그위트 없이 블록 크기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최대 8MB) 가는 듯. 분기 이전의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동일하므로 분기되기 전에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비트코인 캐시의 블록체인에서도 동일한 양을 소유하게 된다.

분기된 블록체인의 블록이 실질적으로 생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 포크는 일단 성공.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해야 되나... 생각외로 큰 소란이나 혼동 없이 그냥 조용히 지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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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6. 08:56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1371 (2017.7.11)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 문제를 놓고 벌어진 갈등으로 인하여 7월21일 또는 8월1일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분기(split)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만약 블록체인이 2개 이상으로 분화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을 경우에, 거래소나 온라인 지갑에 있는 내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내 비트코인이 있는 거래소는 2개의 블록체인중 어느쪽을 유효하다고 판단할 것인가? 만약 나중에 해당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채굴 노드가 모두 없어져서 블록체인이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은가? 뭐 이런 종류의 불확실성이 있으니,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좋은 경우는 블록체인이 분기되지 않고, 또는 잠시 분기되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하나의 유효한 블록체인으로 결판이 나는 것이다. 나쁜 경우는 분기되고 나서 결판이 안 나고 2개 이상의 블록체인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 즉 비트코인이 둘로 나눠지는 상황이다(세그위트2x 지지자들과 BIP148 지지자들이 각자 별도의 블럭체인을 가지고 버티는 경우다).

어느쪽이 되던지, 일단 내가 가진 비트코인에 혹시라도 뭔가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한 방법은 분기되기 이전의 블록체인에 내 비트코인의 잔고가 올라가 있도록 한 후에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온라인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깨끗한 내 PC의 지갑으로 가져온 후에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놔두고 지켜보자는 것이다.

당연히 PC 자체가 해킹 당하면 비트코인 지갑도 날아갈 것이므로 반드시 깨끗한 상태의 PC여야 한다. 인터넷 서핑에 사용중인 PC는 절대 비추천. 차라리 비트코인 보관용으로 적당한 노트북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깨끗하게 포맷하고 정품 윈도우 또는 리눅스를 설치하거나, 정품 윈도우가 같이 제공되는 노트북을 새로 사거나 하면 될 듯.

깨끗한 노트북/PC가 마련되면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지갑을 설치, 지갑생성과 네트워크 동기화가 완료되면 거래소 또는 온라인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새로 생성한 비트코인 주소로 송금한다. 이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인터넷에 연결하지 말고 관망.

블록체인 분기 이전에 비트코인을 다 팔아버리거나 다른 가상화폐로 갈아타는 것이 속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만약에 비트코인을 계속 가지고 있을 생각이라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해 두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 문제로 인하여 대다수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7월말부터 한시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정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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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6. 08:52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0401 (2017.6.23)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 방안이 현재 양자대립 구도인 듯하여 조금 더 정리해 보기로 했다. 우선 이전에 썼던 글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1 현재 상황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2 소프트 포크 / 하드 포크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3 세그위트2x

비트코인 거래용량 확장은 현재 두가지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데 하나는 지난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세그위트2x(SeqWit2x)이고, 또 하나는 "BIP148"이라는 것이다.

BIP는 "비트코인 개선 제안(Bitcoin Improvement Proposal)"이라는 의미이며 이런 제안중 번호 148번으로 명명된 것이 BIP148이다. 대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볼 수 있다. 여기로).

BIP148은 세그위트를 실행하되, 채굴자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자는 채굴(mining)을 하지 않는 비트코인 노드(node)를 지칭한다. 거래소, 온라인 지갑 등 비트코인 관련 업체들이나 비트코인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서 사용중인 일반 사용자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BIP148을 UASF라고 표현하는데, "사용자에 의해 활성화되는 소프트 포크(User Activated Soft Fork)"라는 의미다.
 
BIP148에 블록 크기 변경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주된 목적이 세그위트 활성화다. 현재 세그위트 기능을 이미 탑재하고 있는 비트코인 노드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2017년 8월 1일부터 일부 채굴자들이 세그위트를 지지하는 블록을 생성하기 시작하면(생성하는 블록에 세그위트 활성화를 표시하도록 설정하면) 그 때부터 사용자 노드들이 블록체인에서 이 블록을 확인하고 BIP148을 강제하기 시작하는 형태다.

여기서 "강제"한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BIP148을 지원하는 채굴자들 의해 생성된 블록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설령 대다수의 채굴자들이 BIP148을 거부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용자 노드가 BIP148 블록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면, 거부한 채굴자들은 자신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판매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므로 결국 BIP148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BIP148 거래소 노드는 BIP148 블록체인만 유효하다고 간주할 것이므로 BIP148을 거부한 채굴자는 이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팔 수가 없게 될 것이라는 식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특성상 BIP148도 채굴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다수 채굴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대신 일부 동의하는 채굴자가 있기만 하면 사용자 노드들이 나머지 채굴자들이 BIP148을 따를 수밖에 없도록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전략이다. 채굴자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반대로 만약 거래소 등 경제적 영향력이 큰 사용자들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BIP148이 취소될 수도 있다. 


대략 이렇고, 이제부터 잡담.

여기저기 찾아 보니, 세그위트2x는 다수의 채굴자들과 일부 업체들이 중심이 된 제안이고 BIP148은 코어 개발자들과 일부 업체들이 생각하는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양쪽 제안이 서로 상충한다는 점.

세그위트2x는 7월 21일부터 지지율을 측정하여 80% 시점에서 활성화 한다. 여기서 지지율은 채굴자들의 계산성능(hashing power) 기준이다. 즉,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총 계산성능 대비 80%의 성능을 점유한 채굴자들이 지지할 경우 세그위트를 활성화한다. 이후에 블록 크기를 2MB로 확장.

BIP148은 8월 1일부터 일부 채굴자들이라도 BIP148을 지지하기만 하면 나머지 사용자 노드들이 BIP148을 강제하여 세그위트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 시점부터 BIP148 블록으로 구성된 블록체인만 유효한 것으로 간주. 블록 크기 확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중간에 어떤 절충안으로 합의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가다가 결국 한쪽이 승리하거나 둘 다 망하거나 할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다. 비트코인에 이미 너무나 큰 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공멸하는 길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긴 할텐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다;

중앙은행과 정부의 규제를 벗어난 교환매개체를 만든 것이 비트코인인데,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중앙은행과 정부의 규제가 없을 경우 어떤 종류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벌어질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상 진흙탕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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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