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ASUS M513UA-L1284 노트북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서 충전이 되지 않고 있었는데(관련 내용은 여기에) 어차피 A/S 기간도 이미 끝났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 배터리를 사서 직접 교체해 보기로 했다. 데스크탑 PC를 직접 조립해서 쓰고 있으니 노트북도 조심조심 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것이 결국 화근이 될 줄이야...
M513UA 노트북에 장착된 배터리는 42Wh 용량의 B31N1842라는 모델이다. 주문을 해서 제품을 받았는데, 교체를 하려고 노트북 밑판을 열고 기존 배터리를 분리하고 새 배터리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대참사가 발생했다.
노트북 밑판 나사를 풀어서 열고, 배터리를 고정하는 나사를 다 풀어서 제거하고 배터리를 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새 배터리를 장착하고 보니 배터리에서 메인보드로 가는 전원선이 정품 배터리보다 1.5배 이상 길었다. 전선을 구부려서 평평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전선이 뻣뻣했다. 이걸 구부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잘못 나가서 메인보드 배터리 단자에 부착된 고정핀을 쳤고 이게 빠져서 옆으로 밀리면서 주변에 있던 부품과 닿으면서 작은 불꽃놀이가 발생 -_-;;
내가 미쳤지, 전선을 구부리기 전에 메인보드에서 배터리를 다시 분리하고 구부렸어야 하는데 바보처럼 배터리 단자가 연결된 상태에서 구부리다가 손이 헛나가면서 배터리 단자에 있던 금속 고정핀을 건드린 것이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원을 켜 보았는데, 역시나 반응이 없다. 이전 배터리로 돌아가서 전원 코드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도 반응이 없다. 충전이 안될 뿐이지 이전 배터리에서도 전원 코드가 연결되어 있으면 켜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사망하고 말았구나;
이제 와서 A/S를 받자니 수십만원이 나올 것 같고, 차라리 나중에 새 제품을 사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램은 온보드 방식으로 납땜되어 있으니 현 상태에서 여기서 건질 수 있는 부품은 NVME SSD밖에 없는 듯하다. 만족스럽게 잘 쓰던 제품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망가지다니... 하지만 내 실수로 망가진 것을 누굴 탓하겠냐... 그냥 이렇게 보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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