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495823 (2014.4.28)

내가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라, 웹서핑을 하다 보면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글도 자연히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경향성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거짓말쟁이"다.

인텔/AMD, AMD/엔비디아, 삼성/애플/구글에 대한 글이나 정치(이건 당연한건가;;) 문제에서 특히 그런 경우를 꽤 보는 것 같다. 이건 이글루스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티스토리나 어디나 다 비슷한 듯.

대략 아래의 항목에 상당 부분 부합하는 본문 또는 댓글은 개인적으로 그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일단 글이 매우 감정적이다. 주제가 사실에 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실보다는 감정을 건드리는 쪽으로 몰아간다. 감정에 혹하면 다 사실인 것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논리를 살펴보면 왜곡 또는 과장 또는 궤변.

전체적으로 문체가 시비조다. 비판이 아니라 비난의 형태를 띤다. 해결책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다. 배려나 양해의 여지도 없다. 그냥 실컷 비난하고 끝.

논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그리고 원래의 논점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에서 말싸움거리를 찾아 물고 늘어짐으로써 문제로 삼은 명제에 대한 논의를 차단한다.

지적하는 댓글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상대를 바보 취급하면서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당신이 그런 지적을 하는 것 자체가 당신이 상식이 없고 멍청하다는 뜻"이라는 취지. 정작 왜 그러한 지적이 몰상식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위의 바보취급과 비슷한 맥락으로, 상대를 특정 회사 또는 특정 세력의 사주를 받는 사람이라고 매도한다. 물론 자세한 설명은 없다. 일단 매도하고 본다.

어떤 말을 해도 앵무새처럼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한다. 사실관계에 대한 지적이나 질문엔 답하지 않고 거의 동문서답 수준으로 계속 자기 주장만 반복.

그리고, 거짓말 인증의 마지막 완성. 삭제다. 결국 다 들통나는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하면 그냥 다 삭제.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므로, 어떤 글이라도 위에 적은 내용에 겹치는 부분이 한두가지 정도 있을 수는 있다. 내가 블로그에 적은 글에도 일부 그런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내용에 대부분이 다 부합하는 경우라면 그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순간적인 감정에 무작정 휘둘리지 말고 잠깐 뒤로 물러나서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글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사실에 기초해서 진지하게 글을 쓰면서 위에 써 놓은 조건들을 70퍼센트 이상 충족시키기란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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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