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4. 4. 28. 16:19

여기에 쓰는 내용은 순수하게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선관위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선거에서 절대로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관위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일반 국민보다 더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공무원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월급을 받으려고 선관위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 내 월급과 직책을 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만약 그런 사람들이 몇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사전투표 득표율 분포가 정규 분포에서 벗어나 마구 찌그러졌던 지난 4.15총선에서 이미 내부고발자들이 속출했어야 한다.

문제를 인정하고 조사를 시작하면 뒷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문제는 없다고 자기최면을 걸게 되고,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월급과 직책을 지키기 위해 만든 세계관에 도전하는 증거나 주장이 나타나면 객관적으로 진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음모이론"이라고 딱지를 붙인 후에 묻어버려야만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것 같은 자료나 증거가 존재한다면 이를 조직적으로 제거하거나 은폐하려는 경향을 지니게 된다. 이것은 부정선거 의혹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를 포함해서 다양한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종교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조차, 그 행동과 선택을 보면 실질적으로는 돈을 하느님으로 숭배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공자님도 돈을 이기기는 쉽지 않는 모양이다.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나 자신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다들 당장 눈앞에서 직접 금전적 손해를 보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일에 무감각해진 채 TV와 넷플릭스와 유튜브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 직원들이라고 이와 다를까? 그들도 사람인데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는가?

그러므로, 안타깝지만 선관위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0에 가까워 보이며, 정말로 제대로 내부고발자가 나와서 여론을 들쑤셔 놓거나 아니면 외부의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여론이 너무 악화되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지경에 몰릴 경우에야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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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