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정리했던 심리학자 에리카 코미사(Erica Komisar)의 인터뷰에서 다른 부분을 발췌한 동영상이 있어서 주요 내용을 기록해 둔다. 예전에 정리했던 내용은 아착래의 링크다.
미국의 남자 아이 ADHD/여성화 문제, 그리고 여자 아이의 트라우마 문제
이번에 정리하는 내용의 동영상은 아래의 링크다.
https://www.youtube.com/watch?v=xNcfQVK-arY
내용 전체를 번역하기엔 너무 많아서 주요 내용만 정리해 본다.
애착장애(attachment disorder)는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3년 동안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느냐와 연관되어 있다. 12개월 아이가 애착장애 증상이 있으면 이 문제가 20년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처음 3년 동안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여 평생 정신건강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신경학적으로 심리적으로 아직 연약하여 세상을 두려워하고 있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제공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세상은 압도적으로 두려운 존재로 느껴지며, 이 세상과 아이 사이에 있는 것은 부모다.
엄마 또는 아빠가 항상 아이 곁에 있어서 언제라도 아이가 두려움을 느낄 때 안정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범위에 있음으로써, 처음 1년간 아이에게 애착이 형성되고 그 후 2년간 이 애착이 굳건해 진다. 그러나 이 나라(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고 있다. 아이와 가까이 있지도 않고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도 않으며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도 않다.
최초 3년간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렇게 했다고 하여 모든 것이 다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은 닥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적 안정감을 지니면 어려움을 이겨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혼, 부모의 사망 등 아이가 어쩔 수 없는 종류의 큰 사건도 있지만, 모든 아이가 공통적으로 만나는 어려운 일은 바로 청소년기다. 청소년기는 9세부터 25세까지의 기간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난다.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발달은 25세가 될 때까지 완성되지 않으며 이것은 f-MRI 등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실임이 입증되었다. 뇌의 발달 속도는 부분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감정조절, 균형감각, 어려움을 이겨내는 능력 등은 뇌의 전전두엽과 연관된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3년 동안 뇌신경이 활발하게 생성되는 시기, 그리고 뇌 신경이 가지치기(pruning)를 하는 청소년기에 어떤 생활을 하느냐가 뇌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항상 부모에게 문제가 있으며 예외는 극히 드물다. 아이의 문제를 치료할 때 부모가 참여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DHD는 장애라기 보다는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이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싸우려 하거나 도망가려 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학교에서 "당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를 밀고 때렸다"거나 "전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으면, 부모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서 먹이고 있는 것이다.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의 정신 문제를 치료할 때 부모를 제외하면 치료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아이를 치료해도 결국 동일한 환경에 있으면 아무련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환경이, 즉 부모가 변화해야 한다.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아이들이 있다. 어떤 아이는 기질이 예민하여 잘 울고 달래기가 힘든 반면에 다른 아이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예민한 아이라도 양육자가 충분한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면서 키우면 유전적인 차이는 극복된다. 그러나 예민한 아이가 정서적 안정을 얻지 못하면 나중에까지 정신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자에 의한 기질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양육자가 어떻게 육아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요인이며 유전적 차이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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