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_잡담2023. 7. 18. 11:54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467040 (2013.11.21)

 

암호/해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만든 가상 화폐라는 신기한 개념 때문에 호기심에서 작년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었는데, 그 때만 해도 국내에선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가격이 미친듯이 치솟고 신문기사에 나고 국내에 비트코인 거래소까지 생긴걸 보니, 그 때 왜 이걸 사놓지 않았을까 후회가 몰려오는구나 -_-; 그 당시엔 1BTC(비트코인을 줄여서 BTC라고 부른다. 단위도 BTC로 쓴다)에 50달러도 안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500달러가 넘었다;;

사용방법은 크게 어렵진 않다. 비트코인 홈페이지에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받아서 설치하면 계좌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동기화한 후, 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름이 코인(coin, 동전)이라고 해서 한개 두개씩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코인 한개(1BTC)가 워낙 비싸졌기 때문에 0.01BTC 이런식으로 소수점 단위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은 거래 내역이 네트워크에 공유된 형태로 존재한다. 이걸 '블록체인(blockchain)'이라고 부른다. 갑돌이가 갑순이에게 1BTC를 보낸다고 하면 이 거래 내역을 네트워크에 공표하고 이 거래의 유효성을 네트워크에서 다수결로 검증하여 승인하는 식이다. 승인된 내역은 블록체인에 추가되어, 네트워크에 접속한 모두가 볼 수 있게 된다.

개인간에 주고받기도 하고, 요즘엔 BTC로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상점도 꽤 늘었다. (국내엔 아직 없는 듯)

아무튼, 비트코인을 건드리려고 한다면 꼭 알아둘 몇가지 사항이 있다. 일단 지갑(wallet) 문제를 먼저 생각해 보자.

갑돌이가 자신이 가진 1BTC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비밀열쇠(private key)가 바로 wallet.dat 파일이다. 특정 계좌에 있는 비트코인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이 계좌에 대응되는 비밀열쇠가 있어야만 한다. 한마디로, 이 파일이 소실되면 끝장이다.

wallet.dat 파일을 삭제하는 것은 현금을 불에 태우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비트코인 쓰다가 아무 생각 없이 HDD 포맷하고 윈도우 다시 깔면 끝장이다. 잘 쓰다가 갑자기 HDD가 죽어서 파일이 날아가도 끝장. 반드시 USB 메모리 같은 곳에 백업해서 안전한 곳에 보관하자.

해킹을 당하거나 해서 wallet.dat 파일을 공격자가 가져갔다면 현금을 도둑맞은 것과 똑같다. 그나마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에 이 파일을 암호화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긴 하다. 암호을 입력해야만 코인을 보낼수 있게 된다. 암호가 길고 복잡할 수록 금고의 보안장치가 단단하다고 보면 되겠다.문제는 암호를 잊어버리면 끝장이라는 점.

wallet.dat 파일을 암호화했는데 암호를 잊어버리면, 현금을 금고에 넣고 비밀번호를 잃어버린 것과 똑같다.

소액거래만 한다면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나, 좀 금액이 커진다면 wallet.dat 파일의 관리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이전에 올린 온라인에서 내 돈 지키기 게시물을 참고하자.

 

wallet.dat 파일이 어디 있는가 하면, 윈도우7 기준으로 아래의 디렉토리에 있다.

c:\사용자\[사용자 계정 이름]\AppData\Roaming\Bitcoin\

 

728x90
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