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_잡담2023. 7. 18. 14:31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507969 (2014.7.14)

 

예전에 블랙블레이즈라는 회사에서 HDD 내구성에 대한 통계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SSD에서도 비슷한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기사가 있구나. 2014년 2월이면 좀 오래된 기사이긴 하지만, 내용이 나름 흥미로워 정리해 두기로.

 

techreport.com에서 SSD의 내구성을 알아보기 위해 240GB/256GB 용량의 5개 제품을 놓고 시험을 했다. 원문 기사는 여기로

시험에 사용된 제품은 아래와 같다.

커세어 뉴트론 GTX(Neutron GTX) 240GB
삼성 840 256GB
삼성 840 Pro 256GB
인텔 335 240GB
킹스턴 하이퍼X 3K(HyperX 3K) 240GB

킹스턴 하이퍼X의 경우 샌드포스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쓰기 압축 기능을 사용한 경우와 아닌 경우로 나누어 시험.

시험은 600TB 정도의 쓰기(write)를 수행한 후에 전원을 끄고 3주간 방치, 이후 다시 전원을 넣어서 SSD에 저장된 자료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아래의 그래프는 재배치된 섹터(reallocated sector)의 수를 나타내고 있다. 가로축은 쓰기가 수행된 양(TB)이고 세로축은 재배치된 섹터의 수이다. (출처: techreport.com)

 

 

다른 제품들은 크게 변화가 없는데 삼성 840 SSD만 100TB에서부터 섹터 재배치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TLC 메모리가 MLC 메모리보다 내구성이 떨어지긴 떨어지는구나.

TLC 메모리의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840의 내구성은 이만하면 꽤 괜찮은 것 같다. 섹터 재배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해서 바로 SSD가 죽는 것도 아니고(기분은 좀 안 좋을 수 있다 -_-) 원문 기사에 의하면 840 SSD에 있는 여분의 섹터(overprovisioned sector)가 꽤 있기 때문에 섹터 재배치 수가 꽤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용 용량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동작에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선방한 셈이다.

600TB 쓰기 시험 이후 섹터 재배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커세어 뉴트론 GTX: 0
삼성 840: 2200
삼성 840 Pro: 28
인텔 335: 1
킹스턴 하이퍼X 3K: 10
킹스턴 하이퍼X 3K(쓰기 압축): 0

쓰기 작업을 할 때마다 SSD가 열화되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수명을 늘려보겠다고 웹브라우저 캐쉬 디렉토리를 HDD쪽으로 옮긴다던가 윈도우 가상메모리를 비활성화한다던가 했었는데, 600TB 쓰기를 해도 멀쩡한 수준이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하고 그냥 맘편하게 쓰면 될 것 같다.

TLC 메모리를 사용하면 내구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금방 사망할 줄 알았는데 삼성 840의 결과는 예상밖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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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