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3. 8. 2. 14:28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17642 (2018.7.23)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게 되었다. 

'최악 폭염' 덮치자... 원전 다시 찾는 정부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72265121

일단 기사의 요지는 폭염으로 전력소요가 급증하자 원전을 재가동해서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잇따른 원전 재가동에 따라 다음달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원전(총 19기)이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총 24기의 국내 원전 가운데 최대 12기가 멈춰서 있었다."

탈원전 정책의 비현실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겠으나, 그 다음에 한가지 더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발전 등 원전 대체 에너지원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도 삼천그린화력 2호기, 북평화력 1호기, 화동화력 4호기 등을 서둘러 재가동했다. 지난주 석탄발전은 총 61기 중 59기, LNG 발전은 237기 중 230기가 가동됐다는 게 한국전력거래소의 얘기다."

전력은 모자라고 원전은 정지되어 있으니, 화력발전소와 LNG발전소를 있는대로 다 가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름 동안 계속 맑고 깨끗한 공기가 계속되다가 얼마전부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갑자기 올라가고 있는데, 화력/LNG발전소를 있는 대로 다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가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별로 없는 듯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좀 더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구나.

폭염만 되면 석탄발전 급증한다... 미세먼지 온실가스 '뿜뿜'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2/2018072200981.html

"여름철에는 석탄발전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원자력과 석탄 기반 화력발전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저 발전’으로 꼽힌다. 한번 발전기를 돌리면 끄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전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기본 수요를 충당한다는 것이다. 대신 LNG(액화천연가스)는 비싼 대신 발전기 가동이 상대적으로 유연해 전력수요가 늘어날 때만 발전기를 돌리는 ‘첨두 발전’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여름철 발전량 증가폭을 따지면 석탄이 LNG를 앞선다."
...
"환경부에 따르면 발전소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의 15%를 차지한다. ‘사업장(38%)’, ‘건설기계 및 선박(16%)’에 이은 세 번째다. 경유차(11%)보다 더 많다. 특히 충남, 경남 등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서 발전소가 내뿜는 미세먼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거론된다."

지난 40년간 잘 운영해 온 원전을 멈추고 전기요금 인상 압력과 미세먼지를 감수하면서 이렇게 해야 할 어떤 심오하고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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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