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5_총선2023. 4. 26. 13:36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538 (20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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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5 추가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에 실제로 투입된 프린터의 수가 10대일 수도 있고 15대일 수도 있다.

1. 총 23대, 15대는 관내사전투표, 8대는 관외사전투표에 투입
2. 총 23대, 10대는 관내사전투표, 8대는 관외사전투료에 투입, 5대는 예비용

관련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관내사전투표에 투입한 장비는 몇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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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적었던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갱신) - 18210명이 투표하는 방법 계산"의 경우, 신중동 사전투표소의 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에 그 당시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들 외에 나머지 부분은 마음대로 대충 가정을 하여 계산을 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좀 더 실제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추가로 찾았기에, 다시 한번 계산을 해 보았다.

 

우선 관련 의혹을 먼저 요약/정리하고 시작하자. 이전 게시물의 내용을 여기에 가져와 다시 적어 본다.


부천시을 선거구에는 사전투표소가 3개 마련되었다. 중동/신중동/상동 사전투표소다. 선관위 자료에 의하면 신중동의 관내사전투표수가 18210표다. 하루에 12시간(아침 6시 ~ 오후 6시),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루어졌으므로 총 24시간 동안 18210명이 사전투표를 했다는 얘기인데, 이 정도 수치가 나오려면 1분당 12.6명이 투표해야 한다.

1분당 12.6명이 투표하려면 한명이 평균 4.76초만에 투표를 마쳐야 한다.


사전투표 과정을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투표소 건물 앞에서 출입구를 통과하여 건물 안에 있는 투표장으로 이동
2. 발열 여부 확인
3. 손소독 및 위생장갑 착용
4. 투표장에 입장하여 신분증 제시후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 확인
5. 본인확인기에 신분증 삽입
6. 본인확인기에 서명 또는 손도장 찍기
7. 사전투표용지 출력(2매)
8. 기표소로 이동
9. 기표
10. 투표함으로 이동
11. 투표지 투입후 비켜주기

 

"안동데일리"라는 지역 언론에서 5월 28일 선관위에서 주최한 사전투표 시연회의 상당 부분을 녹화해서 유튜브에 게시해 놓았다. 아래의 링크다.

 

[4.15총선]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 현장 생방송

 

이 동영상의 47분30초부터 실제 사전투표 장비들을 놓은 상태에서 신분증 제시부터 사전투표용지 출력까지의 과정을 시연한다. 시연자가 사전투표를 진행하면서 그 옆에서는 발표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시연 과정에서 4~10구간에 대한 실제 소요시간을 볼 수 있다.

시연자가 신분증을 제시하는 시점은 47분32초다. 4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지역구 투표용지 발급이 완료되어 프린터 담당자가 본인확인 담당자에게 건네는 시점이 48분13초다. 7구간 중간이다(용지 1매 발급).

 

 

비례 투표용지 발급이 완료되는 시점이 48분22초 지점이다. 7구간 완료 시점이다(용지 2매 발급 완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신분증을 본인확인기에 삽입한 후 선거인명부DB에 접속하여 조회하는 과정이 있고, 비례 투표용지 발급도 2매를 동시에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린터에서 순차적으로 2매(게다가 비례 투표용지는 길이가 48cm)를 출력하기 때문이다.

4~7구간의 작업에 걸린 시간은 47분32초부터 48분22초까지, 50초가 된다.

이후 QR코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시연자는 계속 대기하고 있다.

그러다가 49분26초 지점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이동을 시작한다. 8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기표소에 도착하는 시점은 49분31초다. 9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기표를 완료한 시점은 49분41초다. 2장에 기표하고 접기도 해야 되어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9구간이 완료되고 10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투표함 앞으로 이동하여 투표지를 투표함에 투입하려는 시점은 49분44초다. 10구간이 완료되고 11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신중동 사전투표소인 부천시청의 사전투표장(3층 소통마당)은 공간이 훨씬 더 넓었을 것이나, 시연회에서는 기표소 바로 앞에 투표함을 놓았다. 어쨌든 8~10구간의 작업에 걸린 시간은 49분26초에서 49분44초까지, 18초가 된다.

투표지를 투입하고 비켜주는 11구간은 기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천천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제대로 측정할 수 없었다. 이전 게시물의 가정대로 최대한 서둘러서 0.5초만에 완료했다고 가정하겠다.

일단 여기까지 하고, 4~11구간의 소요 시간을 정리해 보자.

4~7구간(신분증 제시 ~ 투표용지 출력): 50초

8~10구간(기표소 이동 ~ 투표함 도착): 18초

11구간(투표용지 투입하고 옆으로 비켜주기): 0.5초

실제로 사전투표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계산을 계속 진행해 보자.

투표함이 1개이므로 11구간에 대한 병렬 처리는 불가능하고, 4~10구간에 대해 병렬 처리를 적용해 보려고 한다. 문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프린터를 투입했느냐다.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에 투입된 프린터가 정확히 몇대였는지도 최근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래의 기사다.

 

선관위 "빨리 재검표해 진실 밝히고 싶다"

 

5월 29일자 조선일보 기사다. 관련된 내용을 다시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기자가 질문(Q)하고 선관위 관계자가 대답(A)한 내용이다.


Q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 인원이 1만8210명인데 실제 투표 시간은 24시간이다. 1분당 12.6명이 투표하는 게 불가능하다.

A 부천 신중동의 관내 사전투표 인원은 1만8210명, 관외 사전투표 인원은 6134명이다. 관내 투표자 기준 1분당 12.6명이 투표했다는 것은 투표지 발급기 1대, 기표소가 1곳 있다고 계산한 수치다. 당시 신중동 투표소엔 발급기 23대(관내 15대, 관외 8대), 기표소 27곳이 있었다. 시간 내 투표가 가능하다.


일단 "1분당 12.6명이 투표했다는 것이 프린터 1대와 기표소 1곳을 가정하여 계산한 수치"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프린터를 100대를 썼던 아니던 관계 없이 24시간 동안 18210표가 나왔으므로 이 투표수를 시간으로 나누어 보면 평균 1분당 12.6표의 속도로 투표가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어쨌든 중요한 부분은 여기가 아니라 실제 투입된 프린터의 수다.

총 23대의 프린터가 투입되어서 8대는 관외사전투표에 할당되고 15대는 관내사전투표에 할당되었다. 기표소는 27곳이었다. 기표소가 충분히 많으므로 관내사전투표의 병렬 처리는 15대의 프린터에 의해 제한된다. 즉, 병렬 처리가 가능한 구간의 시간이 최대 15분의 1로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병렬 처리를 적용할 수 있는 4~10구간에서 소요된 시간은 총 68초(50+18=68)인데, 프린터가 15대이므로 1인당 소요시간은 4.53초(68/15=4.53)가 된다. 11구간은 병렬 처리가 불가능하므로 그대로 0.5초가 더해져야 한다. 따라서 신분증 제시부터 투표용지 투입 완료까지 1인당 소요시간은 5.03초다.

이미 여기서 18210명이 24시간만에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1인당 소요시간 4.76초를 초과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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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31 추가

체온 측정 장소가 투표장 바로 앞이 아니라 아래쪽 계단 입구이고, 체온 측정 소요시간(3초)이 투표장에서의 소요시간(5.03초)보다 적으므로, 24시간 내내 투표장(3층 소통마당) 앞에서부터 체온 측정이 이루어지는 계단 입구까지 줄이 길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면 투표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과 체온 측정 소요시간이 겹치게 된다. 따라서, 체온 측정 소요시간인 3초를 계산에서 배제할 수 있다.

1인당 5.03초의 소요시간으로 18210명이 투표하려면 91596.3초(18210*5.03=91596.3)가 걸리며, 시간으로는 25.44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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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확실하게 병렬 처리가 불가능한 구간은 이전 게시물에서도 언급한 2구간(발열 여부 확인)이다. 담당자 1명이 비접촉 체온계를 들고 계단 입구에서 차례로 측정했기 때문이다. 이전 게시물의 이미지를 다시 가져와 보았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한 체온 측정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는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발열체크→손소독→비닐장갑 끼고 한표…사전투표 첫날 / 연합뉴스 (Yonhapnews)

 

4월10일에 게시된 연합뉴스 영상이다. 이 동영상의 54초부터 체온 측정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마 근처에 대고 측정 버튼을 누른 후, 체온계를 들어서 화면에 표시된 온도를 읽는다.

 

 

54초 지점에서 측정을 시작해서 57초 지점에서 온도를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2구간(발열 여부 확인)에 걸린 시간은 3초라고 보면 될 것이다.

부천시청에서 3구간(손소독과 위생장갑 착용)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는지 한꺼번에 여러명이 동시에 할 수 있었는지는 관련 정보를 찾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1구간(건물 입구에서 투표장으로 이동)에 대한 실제적인 자료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므로, 위에서 나온 결과만 가지고 신중동 사전투표소의 관내사전투표 소요 시간을 다시 정리해 보겠다.

모든 투표자는 계단 입구에서 차례로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병렬 진행은 불가능하며 1인당 3초가 소요되었다.

3층 사전투표장으로 입장하여 본인확인부터 기표 완료후 투표함 앞으로 이동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8초이나, 프린터 15대가 투입되어 병렬 처리가 가능했다. 따라서 1인당 4.53초가 소요되었다.

투표함이 1개뿐이므로 투표지를 투입하고 옆으로 비키는 과정은 병렬 진행이 불가능하며, 엄청 서둘렀다고 가정하여 1인당 0.5초가 소요되었다.

결론적으로, 실제적인 수치를 확인하지 못한 다른 부분들을 전부 무시해도 1인당 소요 시간은 8.03초(3+4.53+0.5=8.03)가 된다.

1인당 8.03초의 소요시간으로 18210명이 투표하려면 146226.3초(18210*8.03=146226.3)가 걸리며, 시간으로는 40.62시간이다.

1인당 8.03초의 소요시간으로 1분에 투표할 수 있는 인원수는 7.47명(60/8.03=7.47)이다.

1인당 8.03초의 소요시간으로 24시간 동안 투표할 수 있는 인원수는 10759명(24*3600/8.03=10759.65)이다.

그런데, 24시간 동안 18210명이 관내사전투표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사안은 4월 10일에서 11일까지 부천시청에서 실제로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 대한 것이다. 투표자수의 현실성을 설명하기 위해 순간이동/시간여행/유령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가져올 수는 없으므로, 언론뿐만 아니라 선관위 자체적으로도 진지하게 제대로 조사해 봐야할 문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프린터를 15대 투입했으므로 24시간 동안 18210명이 관내사전투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정도의 해명으로는 불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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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