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3. 8. 21. 08:33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29931 (2019.8.8)

만약 당신이 정말로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고 진정으로 일본을 불매하고 싶다면, 유니클로와 롯데마트를 거부하는 것만 하지 말고 아래에 적어 놓은 것들도 어떻게 할지 한번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바로 문화 콘텐츠들이다.

헬로키티, 리락쿠마, 도라에몽
짱구는 못말려, 원피스, 베르세르크, 20세기 소년 등 일본 만화들
미야자키 하야오와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작품들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
포켓몬, 실바니안 패밀리
기동전사 건담, Five Star Stories, 에반게리온
그 외 셀 수도 없이 많은 일본 캐럭터, 만화, 애니 등등

주변에서 관찰한 것만으로 전체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관찰한 부분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얘기하자면, 대충 이런 식이다.

일본 불매해야 한다고 펄펄 뛰는 녀석들에게 "여태까지 그렇게 열심히 모으던 애니, 만화, 건담 프라모델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으니 "그건 다른 문제"라면서 왜 다른 문제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은 채 황급히 화제를 돌리는 그런 분위기. -_-;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 "서민들을 위해 사회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펄펄 뛰길래 "연봉 8천만원 넘게 받으니까 말로만 하지 말고 불우이웃 돕기라도 제대로 나서는게 어떠냐"고 얘기하자 "최근에 새 차를 샀다"느니 "얼마전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느니 하면서 지금 돈이 없다는 식으로 대충 뭉개고 황급히 화제를 돌렸던 그 녀석들이 바로 이 녀석들이라는 점. -_-;

나는 일본 불매할 생각 없다고 말하며 그냥 웃고 말았지만, 이렇게 그냥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기 위해 유니클로처럼 만만하고 쉬운 표적을 정해서 본때를 보여주자고 떠드는 거짓말쟁이들과, 그 거짓말쟁이들이 거의 윽박지르다시피 시끄럽게 떠드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게 맞는가 보다, 그런가보다" 하며 동조하는 어리숙한 녀석들이 불매운동의 주류인 것처럼 보인다. 하필 내 주변만 이렇고 다른 곳은 좀 다를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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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