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3. 8. 18. 08:51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29677 (2019.7.31)

오늘 이런 뉴스를 발견했다.

"일본과 맞서야 총선 유리" 여당 싱크탱크 민주연 보고서 파문 - 중앙일보

 

민주연구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 대한 기사인데,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민주연구원은 전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한일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를 보냈다. 보고서엔 일본의 무리한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 무당층과 50대인 스윙층도 그런 의견이 다수라고 적시한 뒤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추어 볼 때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 적었다. 여당 지도부 중심으로 이뤄진 자유한국당에 대한 친일 비판은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지만, 확대 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보고서는 30일 의원들에게 배포된 뒤 일부 언론에 내용이 유출됐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얼마전에 지인들과의 예언자 놀이에서 나왔던 한일관계에 대한 주장을 인용해서 적었던 글은 아래와 같다.

한일관계 악화의 이해득실에 관한 어떤 주장

 

우선 손실을 먼저 생각해 보자면, 일본의 보복은 당연히 경제 분야에서 온다.
...
그렇다면 이 손실을 기꺼이 감수할 각오(?)를 하게 만드는 "이익"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정치 분야에서 온다. 진보 진영에 붙어 있는 "친북 빨갱이"라는 꼬리표를 희석시키는 손쉬운 방법은 친북 빨갱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수 진영에도 똑같이 "친일 토착왜구"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반일 정서를 자극하면서 일본과의 대결구도를 계속 유지하면 그에 따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 때문에 필경 보수 진영은 반대할 것이다. 이것을 놓고 "저들은 친일파이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의연한 대응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 된다. 제대로 분위기만 조성한다면 "친일 토착왜구"는 "수구꼴통"보다 훨씬 더 유용한 공격무기가 될 것이다.
...
대다수의 국민들은 - 특히 일본 문제를 이용해서 - 감정적으로 선동할 경우 침착하게 상황을 따지기 보다는 그냥 다 같이 분노하며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내년 총선까지 "친일 토착왜구" 프레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 문제의 해결/타협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 그러므로, 현 정부와 여당은 계속 일본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로 평행선을 달리도록 유지하면서 "일본놈들이 죽일 놈들"이라는 취지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민주연구원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나갔다는 취지로 해명을 하긴 했는데... 뭐냐, 이 씁쓸한 기분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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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