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_잡담2023. 7. 31. 15:07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12152 (2018.3.7)

 


이번 대북특사 방북 결과 관련 청와대 브리핑 자료는 아래의 링크에 있다. (백업하는 현 시점에서 해당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스크린샷을 참고하자.)

 

"남북정상회담 4월 말 개최" - 대북특별사절단 방북 결과 청와대 브리핑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2503

 

이번에 발표된 북한의 입장에 들어있는 김정은의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예전에 적었던 뇌내망상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았다.

청와대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 김정은이라면 아마도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는 추측을 붉은색 글씨로 덧붙였다. 덧붙인 내용은 위에서 언급한 뇌내망상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전제, 즉 북한 입장에서 핵무기는 포기하기엔 너무나 매력적인 카드이고 따라서 여전히 핵무기를 가지고 싶어한다는 전제하에서 쓴 것이다.

 

1. 남과 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4월말까지 일단 시간 벌었다! 버텨 보자고!)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습니다. (시간 벌려면 이 정도야 뭐 간단하지.)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비핵화 의지에 딸려 있는 조건을 보라고. 조건을.)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단기적으로는 한미군사훈련을 무력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 하지만 일단 이번 훈련은 적당히 넘어가자. 핵무기 완성이 먼저니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핵미사일을 완성해서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 국면을 끝내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유가 없지. 이미 보유했을 테니까.)을 명백히 하였습니다.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대화 해야지! 시간 벌어야 돼!)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응. 아직 완성 안됐어. 얘기했잖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도발은 완성된 후에 할께.)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습니다. (응. 어차피 처음부터 할 생각 없었거든. 지금 재래식 도발할 시간이 어딨어, 핵미사일 완성 때문에 바빠 죽겠는데!)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습니다. (초청 해야지! 시간 벌어야 돼!)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의지를 숨기면서 시간을 끌기 위해 적당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가정을 했을 경우에도 브리핑 내용이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 썩 개운치 않다. 과거에 북한이 핵 관련 협상을 하는 척하다가 일방적으로 파기해 가면서 지금의 이 상태까지 온 이력도 걸린다.  

게다가 비핵화 의지가 그렇게 분명하다면서, 어쨌든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원자로는 다시 가동하는 중이네?

 

그냥 혼자만의 괜한 걱정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어째 영 찜찜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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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