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2023. 4. 27. 14:31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564236

 

리눅스에서 MS 엑셀 문서(xls/xlsx)를 csv(comma separated values) 형식으로 변환하는 방법이다. 리눅스용 스프레드 시트 S/W인 gnumeric을 설치하면 같이 따라오는 ssconvert를 이용하면 된다.

먼저 gnumeric부터 설치하자. 터미널창에서 아래와 같이 입력한다(데비안/우분투 기준).

# S/W 저장소 갱신
sudo apt-get update
# gnumeric 설치
sudo apt-get install gnumeric

이제 ssconvert를 이용해서 엑셀 문서를 변환할 수 있다. 아래의 예시를 보자.

# my_sheet.xlsx 파일을 csv로 변환해서 my_sheet.csv로 저장
ssconvert -S my_sheet.xlsx my_sheet.csv

-S 옵션을 주지 않으면 엑셀 문서의 첫번째 워크시트만 csv 형식으로 변환한다. 문서에 여러개의 워크시트가 있다면 반드시 -S 옵션을 추가해 주자. -S 옵션을 지정하면 워크시트의 개수만틈 csv 파일이 생긴다. 위의 예시에서 만약 xlsx 파일에 워크시트가 2개였다면 csv 파일은 my_sheet.csv.0, my_sheet.csv.1 이렇게 2개가 생긴다.

리브레오피스에서도 csv 변환을 지원해 주긴 하는데, ssconvert에서 -S 옵션이 없는 형태인 듯하다. 워크시트가 여러개인 엑셀 파일을 변환할 경우 첫번째 워크시트의 내용만 저장되었다. 리브레오피스 4.2 기준이며, 이후 버전은 어떤지 모르겠다. 어쨌든 아래와 같이 입력하면 리브레오피스에서 변환하게 된다. (오피스 문서의 pdf 변환에 대한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여기로)

 

# my_sheet.xlsx 파일을 csv 형식으로 변환(리브레오피스)
libreoffice --invisible --convert-to csv my_sheet.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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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2020.4.15_총선2023. 4. 27. 14:26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9000 (2020.6.11)

 

이번 총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수령이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즉 선거인이 본인확인을 마치고 프린터에서 투표용지 발급이 시작될 때 다음 선거인이 그 옆에 와서 본인확인 절차를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해 보았다. 본인확인 과정과 투표용지 발급 과정을 병렬로 진행하여 이 부분의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부천 신중동과 춘천 석사동 사전투표소의 관내사전투표자수다. 12시간씩 이틀 동안 해당 투표소에 투입된 장비로 개표결과에 나온 관내사전투표수를 처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의혹이다. 각각의 내용을 다룬 이전 게시물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현실 자료를 반영한 관내사전투표수 계산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의 관내사전투표자수에 대한 약간의 고찰

 

언론 기사에 실린 사전투표소의 사진을 보자.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 533만명 참여해 투표율 12.14%…역대 최고

 

 

4월 10일자 조선비즈 기사인데, 서울 여의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의 사진이 있다. 게시된 사진을 보면 본인확인에서 투표용지 발급까지 해당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더 보자.

첫날 투표율 오전 11시 기준 3.72%…'역대 최고' [사전투표 지금]

 

 

4월 10일자 한국경제 기사이며, 서울역 사전투표소의 사진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스가 절반 이상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장 입구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대기자들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발열 확인과 위생장갑 착용 과정에서 병목현상에 생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하나 더 보자.

[4.15총선] 강원도 화천, 군인들도 사전투표 동참

 

 

4월 10일자 더뉴스 기사이며, 강원도 화천군에 주둔중인 군인들이 사전투표를 하는 사진을 볼 수 있다. 투표장 입구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지만 앞에서 제시한 다른 사전투표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인확인기와 프린터는 선거인명부 조회용 노트북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배치되어 있다. 저 상황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고 있을 때 다음 사람이 본인확인을 하겠다고 같은 부스로 와서 옆에 나란히 설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려워진다. 게다가 본인확인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줄을 서서 대기할 때보다 본인확인 과정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한 시기에, 만약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본인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근거리로 나란히 서도록 진행했다면 이는 안전을 무시한 심각한 문제다. 설령 그런식으로 안내를 했다고 치더라도, 유권자들이 자신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조건 진행자의 안내를 맹종했을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주민 안전을 무시한 채 이렇게 진행하라고 지시한 책임자가 도대체 누구냐고 따져물었을 것이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아예 투표소에 입장도 못하게 막아놓고, 정작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위의 사진들로 볼 때 사전투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기본적인 운영개념은 투표용지 발급이 완료될 때까지 한사람이 해당 부스를 점유하는 형태로 설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상 사용하는 장비가 아니라 이번 선거 때문에 도입/설치한 장비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수년간 이런 장비만 매일 운영한 숙련자들이 넘쳐나서, 다들 사전투표 장비를 운영할 때 각자 알아서 개성적/창의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다. 각 사전투표소마다 운영 매뉴얼에 따라 미리 교육을 받고 실습을 거친 후에 실제상황에서도 그 절차 그대로 운영했을 것이다. 다른 사전투표소들에서 사진에 나온 것처럼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석사동 춘천교대와 신중동 부천시청에서만 다른 절차를 가지고 진행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리하자면, 하나의 부스에 두사람이 한꺼번에 몰렸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한가한 시간대에는 굳이 한 부스에 몰릴 필요가 없고, 바쁜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동일한 종류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진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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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2020.4.15_총선2023. 4. 27. 14:18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949 (2020.6.10)

 

이번 총선 사전투표와 관련하여, 상당수 사전투표소에 아예 CCTV가 없었고 그나마 CCTV가 있는 곳은 선관위에서 전부 다 가렸다는 주장을 발견했다.

"하면되겠지"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동영상이고,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CCTV는 왜 신문지로 다 가렸을까요?

 

채널 운영자가 서울 관악구 대학동주민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한 녹취록이 나온다. 주민센터 지하1층 주차장이 사전투표소였다. 7분 17초부터다. 채널 운영자는 A, 통화한 상대방은 B로 표시했다.

...
A(하면되겠지): 혹시 그때 그 주차장에 CCTV가 있었나요?

B(대학동주민센터): 아뇨. 그때 저희가 CCTV 그때 가려버렸습니다. 개인정보 때문에... 촬영 못하게 조치하고 그날 치뤘거든요.
...

 

 

중앙선관위 관계자와 통화했다는 두번째 녹취록은 9분 10초부터다. 마찬가지로 채널 운영자는 A, 통화한 상대방은 B로 표시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의 목소리가 워낙 작게 녹음되어 있어서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작게 녹음되어서 중간 중간에 녹취록 재생을 멈추고 설명을 해 주는데, 여기에는 녹취록 자체의 일부 내용만 옮겨 적어 보았다. 아래와 같다.

 


A(하면되겠지): 여보세요

B(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예요, 선생님.

A: 예. 예.

B: 아까 그, 관악구 그거 말씀하셨잖아요.

A: 예

B: 이게 전국적으로 다 가렸대요. 관악구만 그런게 아니고...

A: 예

B: 네, 그게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가렸다고...

A: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요? 아니, 그럼 개표소의 CCTV는 개인정보랑 아무 관련이 없고...

B: 아뇨, 아뇨. 투표하면 그런거 막 뜨잖아요, 개인정보 같은게...

A: 개인정보가 어디 떠요. 사진이 그게 개인정본가? 투표의 투명성이 중요하지, 개인정보가 중요한가요?

B: 개표할 때는 사실 상관이 없잖아요. 투표하는 거랑...다르잖아요.

A: 뭐가 달라요? 똑같은 사람 나오는건데. 개표원의 개인정보랑 그 개인정보가 틀리다...

B: 그렇죠.

A: 아니, 그 사람이 누구를 투표하는지 알 수도 없는데 어차피...

B: 아, 그거는 이제... 그거는 이제... 모르죠. 선생님.

A: 언제부터 가린거에요?

B: 네?

A: 언제부터 투표소의 CCTV를 가리기 시작한 겁니까?

B: 저도 그거는 지금... 제가 갖다 드릴 수 없는데요.

A: 네

B: 그렇게 해서 가렸다고 말씀하시거든요.

A: 언제부터 이게 그렇게 된 거예요?

B: 아.. 나중(멈칫)... 그건 확인이 불가능해요, 선생님.

A: 하아.. 정말 이상하네요.

B: 그렇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선생님.
...

 

 

동영상에서는 통화 후반부에서 운영자가 사전투표자수를 부풀려 조작하려는 목적으로 CCTV를 가린 것 아니냐고 소리를 치며 화를 내기도 하는데, 어쨌든 관악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 대해서 CCTV가 있을 경우 다 가리라고 지시를 내렸고 언제부터 가렸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듯하다.

대학동 선관위 관계자와 통화했다는 세번째 녹취록은 17분 39초부터다. 채널 운영자는 A, 통화한 상대방은 B로 표시했다.

 

 

...
A(하면되겠지): CCTV가, 그때, 가렸다면서요?

B(대학동선관위): 예.

A: 왜, 어떤 이유로 가린거죠?

B: 선관위에서, 관악구 선관위에서 CCTV를 가리라는 지시가 있어서, 매뉴얼대로 CCTV를 가렸습니다.

A: 가리라고 지시했어요?

B: 예. 가리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조작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만약 이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정말로 이상한 조치다. CCTV를 설치하는 가장 큰 목적은 범죄 또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범인을 특정하거나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인데, 사전투표 기간 동안 전능한 신들이 사전투표소만 골라서 성역으로 보호를 해 줄리도 없고 CCTV를 가려가면서까지 보호해야 할 개인정보가 대체 무엇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백번 양보해서 선거인명부 조회를 위한 노트북 화면, 또는 기표소에서 투표자가 특정 후보에 기표하는 모습을 가리고 싶다면, 대체 어느 건물 CCTV가 노트북의 화면에 나온 깨알 같은 글씨와 투표용지의 기표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초고해상도인지 모르겠다.

노트북 화면의 자세한 내용은 CCTV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CCTV가 노트북 코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노트북 화면이 데스크탑 모니터처럼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라고 해도 해상도가 높아서 글씨도 작다. 노트북 화면에 나타나는 개인정보가 CCTV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기표소에 들어가면 투표용지는 기표소 장막과 기표하는 사람의 몸에 가려진다. 비밀선거 원칙을 위해서 설치해 놓은 것이 기표소다. 기표소의 장막이 기표자의 앞면와 양 옆면을 가리고, 뒷면은 기표자의 몸에 의해 가려진다. 기표되는 투표용지를 찍으려면 기표소 바로 위에서 CCTV가 바닥쪽으로 향해야 한다. CCTV는 이런 식으로 설치하지 않는다. 하나의 CCTV로 되도록 많은 범위를 조망하기 위해 비스듬하게 전체적으로 내려다 보는 방향으로 설치된다. CCTV 때문에 비밀선거에 문제가 될 일도 없어 보인다.

평소에 이미 설치되어 작동하고 있던 CCTV를 하필 선거기간에만 개인정보보호라는 명목으로 가렸다면, 이것은 개인정보 보호가 아니라 오히려 범죄 은폐의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다.

어쨌든, 이런 상황이라면 CCTV 영상을 통해서 사전투표수에 관한 논란을 불식시키는 방안은 아쉽게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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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2020.4.15_총선2023. 4. 26. 14:04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793 (2020.6.5)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는 투표용지 프린터가 10대 또는 15대가 관내사전투표에 투입되었는데(관련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관내사전투표에 투입한 장비는 몇대인가"를 참고하자.), 프린터의 수가 적은 곳은 어떤지 찾아보다가 살펴보게 된 곳이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사전투표소는 춘쳔교대에 마련되었다. 아래의 기사에서 해당 내용을 볼 수 있다.

[포토뉴스]사전투표하는 허영 후보 - 2020.4.13 강원일보

 

사전투표일인 지난 10일 춘천교대에 마련된 석사동 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춘천갑 선거구 후보가 부인 정현자씨와 투표하고 있다.

 

석사동은 강원도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선거구에 소속되어 있으며, 선관위의 자료에 의하면 석사동 사전투표소의 관내사전투표수는 5225표였다.

 

 

24시간 동안 5225표가 나오려면 1인당 평균 소요시간은 16.54초(24*3600/5225=16.54)가 된다.

석사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에 투입된 프린터는 3대였다. 아래의 기사에 실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선2020 사전투표] 오후 4시 누적투표율 23.46%…1032만명 참여 - 2020.4.11 데일리안

 

 

사진을 보면 석사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에 3대, 관외사전투표에 3대의 프린터를 투입하여 운영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다른 부분은 모조리 다 무시하고 신분증 제시부터 투표용지 수령까지의 시간만 가지고 살펴보겠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선관위에서 주최한 사전투표 시연회를 근거로 삼았으며, 소요 시간은 50초였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현실 자료를 반영한 관내사전투표수 계산"을 참고하자.

 

본인확인부터 투표용지 수령까지 50초가 걸리는데 프린터가 3대이므로, 50초마다 3명을 처리할 수 있다. 1인당 평균 소요 시간은 16.67초(50초/3=16.67)다. 작은 수치이긴 하지만 5225표를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1인당 소요 시간(16.54초)을 초과한 값이 나왔다.

1인당 16.67초의 시간으로 5225명의 본인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87100.75초(16.67*5225=87100.75)이고, 시간으로는 24.19시간이다.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6시 넘어서도 투표가 가능했기 때문에 사전투표 평일(4월 10일 금요일) 주말(4월 11일 토요일) 가릴 것 없이 기간 내내 투표자들이 끊임 없이 왔다고 가정하면 아예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다.

다만, 24시간 내내 계속 투표자들이 방문했다고 가정하면서 본인확인에서 투표용지 수령까지만 고려하고 다른 부분을 다 무시했기 때문에 계산값이 실제보다 적게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예상과는 좀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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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