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5_총선2023. 4. 26. 13:55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739 (2020.6.4)

 

경기도 부천시을 선거구의 신중동 사전투표소(부천시청 3층 소통광장) 관련 게시글의 본문과 댓글에 있는 투표용지 발급기 관련 정보는 아래와 같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댓글을 통해 알게 되어 확인한 기사 2건은 아래와 같다.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자 1만8210명, 그 진실은? - 2020.5.27 평화나무

 

부천선관위 관계자는 “부천시는 작년 7월 1일자로 행정 선진화 차원에서 36개동을 10개의 광역동으로 통합했다"며 "그래서 신중동의 경우는 5개동이 하나의 광역동이 돼서 시청 3층 소통마당(404㎡, 122.21평)에서 장비 23개를 투입해 한 줄에 3~4대씩 해서 7개 줄로 선거를 치렀다"라고 설명했다.

 

 

부천시 선관위에 '4.7초 기록적 사전투표' 가능한가 물었더니... - 2020.5.28 아시아타임즈

 

28일 부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4.15 총선 당시 23대 프린터를 통해 투표용지를 발급했고 기표대가 30곳이 있었다"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숫자"라고 주장했다.

 

 

이전에 썼던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현실 자료를 반영한 관내사전투표수 계산"에서 본문에 언급했던 기사는 아래와 같다.

선관위 "빨리 재검표해 진실 밝히고 싶다" - 2020.5.29 조선일보

 

Q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 인원이 1만8210명인데 실제 투표 시간은 24시간이다. 1분당 12.6명이 투표하는 게 불가능하다.

A 부천 신중동의 관내 사전투표 인원은 1만8210명, 관외 사전투표 인원은 6134명이다. 관내 투표자 기준 1분당 12.6명이 투표했다는 것은 투표지 발급기 1대, 기표소가 1곳 있다고 계산한 수치다. 당시 신중동 투표소엔 발급기 23대(관내 15대, 관외 8대), 기표소 27곳이 있었다. 시간 내 투표가 가능하다.

 

 

 

언론 기사는 아니지만 댓글을 통해 알게된 게시글이 하나 있다. 광장(the acro)이라는 웹사이트에 게시된 글이다. 아래와 같다.

 

사전투표조작설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사람들 - 박주현, 최원목, 김대중 - 2020.5.29 광장(the acro)

 

그래서 부천시 선관위에 당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 배치된 프린터기가 몇 대였는지 문의를 했다. 관외에 8대, 관내에 10대, 예비 5대로 구성이 되었단다. 관내는 3/3/4로 긴 책상을 3줄로 나열을 해서 3대씩 2 라인, 4대 1 라인을 배치하는 방법으로 사용을 했다고 한다. 관외 8대는 별도로 줄을 그어서 관내와 구별을 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용의 구체성이 약간씩 다른데, 본인확인기와 프린터가 짝을 이루어 운영되므로 병렬 처리의 수준은 프린터 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일단 총 23대의 프린터가 투입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실제로 관내사전투표에 투입되어 운영된 프린터의 수는 15대 또는 10대인 것으로 보인다.

위의 세번째 기사(5.29., 조선일보)에는 발급기 23대중 15대가 관내사전투표에 투입된 것처럼 언급되어 있다.

반면에 네번째 글(5.29., 아크로)에는 관내사전투표에 10대가 투입되었으며 5대는 예비용이었다는 내용이다.

위에서 언급한 아크로의 게시글은 본인확인 과정과 투표용지 발급을 구분하여 프린터에서 소요되는 20초만 고려하면 된다고 가정하고 계산하여 문제가 없다는 의견인데, 실제로는 본인확인에서 투표용지 발급까지 해당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를 받고 비켜주면 그제서야 다음 사람이 와서 본인확인 절차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으므로, 병목구간의 소요시간은 본인확인 시작부터 투표용지 수령시점까지다. 선관위 시연회를 기준으로 하면 이 과정의 소요 시간은 약 50초다(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시연회가 아닌 실제 상황은 사전투표소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링크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주말 맞아 유권자 몰려 / YTN

동영상에 나온 투표자들의 모습을 보면, 본인확인부터 투표용지 수령까지 해당 부스를 한사람이 점유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기 때문에 책상 앞에 밀착해서 앞사람의 투표용지 출력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사람의 본인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투표자가 충분히 많아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상황에서, 다른 모든 구간은 다 무시하고,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병목구간인 본인확인부터 투표용지 수령까지의 구간으로 한정해서 생각해 보자. 최소한 이 구간만이라도 1인당 평균 4.7초 미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면, 운영한 프린터의 대수에 따라 다른 값이 나온다.

프린터를 15대 운영했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50초/15=3.33초로 4.7초보다 적은 값이 나온다.

프린터를 10대 운영했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50초/10=5초가 되어 4.7초를 초과한다.

프린터가 10대일 경우 4.7초 안으로 들어오려면 부스에서의 소요시간이 47초 미만이 되어야 하는데, 본인확인기의 신분증 인식 시간, 중앙 서버 선거인명부 조회 시간, 투표용지 출력 시간 등은 기기의 성능에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모든 투표자와 부스 담당자(2인1조)가 마스크 내리고 얼굴을 확인하는 시간, 본인확인기에 본인 서명을 하는 시간, 투표용지를 건내주고 건네받는 시간 등 나머지 자투리 시간을 24시간 내내 3초 이상을 단축해야만 1인당 평균 소요시간을 0.3초 이상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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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2020.4.15_총선2023. 4. 26. 13:45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654 (2020.6.2)

 

이전에 게시한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현실 자료를 반영한 관내사전투표수 계산"에서 이어지는 글.

부천시청(신중동 사전투표소)의 관내사전투표자수에 문제가 있다는 음모이론과 논란을 확실하게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선관위 또는 부천시청이 공개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몇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 사전선거인명부 ]

사전선거인명부로부터 부천시청 관내사전투표자의 수를 추려서 세어보면 가장 확실할 것이나, 이름 등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므로 그대로 일반에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민감정보를 가리는 식으로 처리를 해서 공개하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중앙 서버의 웹 접속 로그(HTTP access log) ]

사전투표 통신망은 KSX3264 표준에 따라 구성되었다.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KSX3264 - 통합명부를 사용하는 사전투표소의 통신 시스템 구축 표준

 

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하면 선거인명부DB가 있는 중앙 웹서버와 통신을 하게 된다. 이 표준에 의하면 사전투표 통신망의 프로토콜은 IP/TCP/HTTPS이므로, 투표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웹 접속을 통해 중앙으로 보내면 이 정보를 선거인명부와 대조하여 그 결과를 응답해 줄 것이다.

중앙 웹서버에는 접속 로그(HTTP access log)가 남는다. 이 로그에 저장되는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다.

클라이언트(본인확인기 또는 노트북) IP주소
사용자 id
접속시각
접속 요청 방법(GET/POST) 및 주소(url)
응답 코드(response code, 정상/오류)

부천시청의 단말기들에 할당한 IP주소들이 있을 것이고, 인증 과정이 있었다면 사용자id도 있을 것이다. 이들중 관내사전투표에서 선거인명부 조회에 사용된 클라이언트가 사전투표 기간중에 언제 접속했는지 확인해서 본인확인 조회를 요청한 수를 세어 보면 될 것이다.

[ 부천시청 CCTV 영상 ]

이 부분은 이전 게시물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이다. 다시 가져와서 적어 보면 아래와 같다.

 

 

물리적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면, 사전투표 기간중 부천시청 CCTV 녹화영상을 보고 사전투표자를 전부 세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지만, 이 방법은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우선은 사전투표소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에게 가장 붐볐던 시간대가 언제였는지 확인한 후에 그 시간대의 영상을 가져오는 것이 빠르다. 영상을 가져와서 1시간 동안 몇명이 투표장에 들어가는지 세어본 후, 18210/24=758 보다 큰 수가 나오는지 확인한다. 만약 1시간 동안 실제로 투표한 인원수가 758보다 많이 작다면 이것은 뭔가 이상한 징후라고 의심해 볼 수 있다. CCTV 영상을 아직 폐기하지 않았다면 선관위나 부천시청이 나서면 충분히 확인 가능한 사안이 아닐까 싶다. 

 

 

일단, 여기까지이고, 위의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신중동 사전투표소와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발견한 내용이 있어서 그냥 여기에 덧붙여 둔다.

사전투표는 4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이루어졌는데, 4월 10일은 금요일이어서 직장인들은 대부분 출근했을 것이다. 출근 이후인 오전 9시부터 12시, 점심시간 이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의 시간대에는 투표자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

4월 10일에 부천시청에서 투표한 내용을 적은 개인 블로그를 찾았는데,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10일 9시 10분경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거의 없는 쾌적한 상태"라는 얘기가 나온다.

사전투표 장소 - 부천 중동 부천시청3층 사전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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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2020.4.15_총선2023. 4. 26. 13:36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538 (20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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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5 추가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에 실제로 투입된 프린터의 수가 10대일 수도 있고 15대일 수도 있다.

1. 총 23대, 15대는 관내사전투표, 8대는 관외사전투표에 투입
2. 총 23대, 10대는 관내사전투표, 8대는 관외사전투료에 투입, 5대는 예비용

관련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 - 관내사전투표에 투입한 장비는 몇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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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적었던 "경기도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 수수께끼(갱신) - 18210명이 투표하는 방법 계산"의 경우, 신중동 사전투표소의 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에 그 당시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들 외에 나머지 부분은 마음대로 대충 가정을 하여 계산을 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좀 더 실제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추가로 찾았기에, 다시 한번 계산을 해 보았다.

 

우선 관련 의혹을 먼저 요약/정리하고 시작하자. 이전 게시물의 내용을 여기에 가져와 다시 적어 본다.


부천시을 선거구에는 사전투표소가 3개 마련되었다. 중동/신중동/상동 사전투표소다. 선관위 자료에 의하면 신중동의 관내사전투표수가 18210표다. 하루에 12시간(아침 6시 ~ 오후 6시), 이틀간 사전투표가 이루어졌으므로 총 24시간 동안 18210명이 사전투표를 했다는 얘기인데, 이 정도 수치가 나오려면 1분당 12.6명이 투표해야 한다.

1분당 12.6명이 투표하려면 한명이 평균 4.76초만에 투표를 마쳐야 한다.


사전투표 과정을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투표소 건물 앞에서 출입구를 통과하여 건물 안에 있는 투표장으로 이동
2. 발열 여부 확인
3. 손소독 및 위생장갑 착용
4. 투표장에 입장하여 신분증 제시후 마스크를 내리고 본인 확인
5. 본인확인기에 신분증 삽입
6. 본인확인기에 서명 또는 손도장 찍기
7. 사전투표용지 출력(2매)
8. 기표소로 이동
9. 기표
10. 투표함으로 이동
11. 투표지 투입후 비켜주기

 

"안동데일리"라는 지역 언론에서 5월 28일 선관위에서 주최한 사전투표 시연회의 상당 부분을 녹화해서 유튜브에 게시해 놓았다. 아래의 링크다.

 

[4.15총선]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 현장 생방송

 

이 동영상의 47분30초부터 실제 사전투표 장비들을 놓은 상태에서 신분증 제시부터 사전투표용지 출력까지의 과정을 시연한다. 시연자가 사전투표를 진행하면서 그 옆에서는 발표자가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시연 과정에서 4~10구간에 대한 실제 소요시간을 볼 수 있다.

시연자가 신분증을 제시하는 시점은 47분32초다. 4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지역구 투표용지 발급이 완료되어 프린터 담당자가 본인확인 담당자에게 건네는 시점이 48분13초다. 7구간 중간이다(용지 1매 발급).

 

 

비례 투표용지 발급이 완료되는 시점이 48분22초 지점이다. 7구간 완료 시점이다(용지 2매 발급 완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신분증을 본인확인기에 삽입한 후 선거인명부DB에 접속하여 조회하는 과정이 있고, 비례 투표용지 발급도 2매를 동시에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린터에서 순차적으로 2매(게다가 비례 투표용지는 길이가 48cm)를 출력하기 때문이다.

4~7구간의 작업에 걸린 시간은 47분32초부터 48분22초까지, 50초가 된다.

이후 QR코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시연자는 계속 대기하고 있다.

그러다가 49분26초 지점에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이동을 시작한다. 8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기표소에 도착하는 시점은 49분31초다. 9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기표를 완료한 시점은 49분41초다. 2장에 기표하고 접기도 해야 되어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9구간이 완료되고 10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투표함 앞으로 이동하여 투표지를 투표함에 투입하려는 시점은 49분44초다. 10구간이 완료되고 11구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신중동 사전투표소인 부천시청의 사전투표장(3층 소통마당)은 공간이 훨씬 더 넓었을 것이나, 시연회에서는 기표소 바로 앞에 투표함을 놓았다. 어쨌든 8~10구간의 작업에 걸린 시간은 49분26초에서 49분44초까지, 18초가 된다.

투표지를 투입하고 비켜주는 11구간은 기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천천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제대로 측정할 수 없었다. 이전 게시물의 가정대로 최대한 서둘러서 0.5초만에 완료했다고 가정하겠다.

일단 여기까지 하고, 4~11구간의 소요 시간을 정리해 보자.

4~7구간(신분증 제시 ~ 투표용지 출력): 50초

8~10구간(기표소 이동 ~ 투표함 도착): 18초

11구간(투표용지 투입하고 옆으로 비켜주기): 0.5초

실제로 사전투표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모습이었다. 어쨌든 계산을 계속 진행해 보자.

투표함이 1개이므로 11구간에 대한 병렬 처리는 불가능하고, 4~10구간에 대해 병렬 처리를 적용해 보려고 한다. 문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프린터를 투입했느냐다.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관내사전투표에 투입된 프린터가 정확히 몇대였는지도 최근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래의 기사다.

 

선관위 "빨리 재검표해 진실 밝히고 싶다"

 

5월 29일자 조선일보 기사다. 관련된 내용을 다시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다. 기자가 질문(Q)하고 선관위 관계자가 대답(A)한 내용이다.


Q 부천 신중동 사전투표 인원이 1만8210명인데 실제 투표 시간은 24시간이다. 1분당 12.6명이 투표하는 게 불가능하다.

A 부천 신중동의 관내 사전투표 인원은 1만8210명, 관외 사전투표 인원은 6134명이다. 관내 투표자 기준 1분당 12.6명이 투표했다는 것은 투표지 발급기 1대, 기표소가 1곳 있다고 계산한 수치다. 당시 신중동 투표소엔 발급기 23대(관내 15대, 관외 8대), 기표소 27곳이 있었다. 시간 내 투표가 가능하다.


일단 "1분당 12.6명이 투표했다는 것이 프린터 1대와 기표소 1곳을 가정하여 계산한 수치"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프린터를 100대를 썼던 아니던 관계 없이 24시간 동안 18210표가 나왔으므로 이 투표수를 시간으로 나누어 보면 평균 1분당 12.6표의 속도로 투표가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어쨌든 중요한 부분은 여기가 아니라 실제 투입된 프린터의 수다.

총 23대의 프린터가 투입되어서 8대는 관외사전투표에 할당되고 15대는 관내사전투표에 할당되었다. 기표소는 27곳이었다. 기표소가 충분히 많으므로 관내사전투표의 병렬 처리는 15대의 프린터에 의해 제한된다. 즉, 병렬 처리가 가능한 구간의 시간이 최대 15분의 1로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병렬 처리를 적용할 수 있는 4~10구간에서 소요된 시간은 총 68초(50+18=68)인데, 프린터가 15대이므로 1인당 소요시간은 4.53초(68/15=4.53)가 된다. 11구간은 병렬 처리가 불가능하므로 그대로 0.5초가 더해져야 한다. 따라서 신분증 제시부터 투표용지 투입 완료까지 1인당 소요시간은 5.03초다.

이미 여기서 18210명이 24시간만에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1인당 소요시간 4.76초를 초과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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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31 추가

체온 측정 장소가 투표장 바로 앞이 아니라 아래쪽 계단 입구이고, 체온 측정 소요시간(3초)이 투표장에서의 소요시간(5.03초)보다 적으므로, 24시간 내내 투표장(3층 소통마당) 앞에서부터 체온 측정이 이루어지는 계단 입구까지 줄이 길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면 투표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과 체온 측정 소요시간이 겹치게 된다. 따라서, 체온 측정 소요시간인 3초를 계산에서 배제할 수 있다.

1인당 5.03초의 소요시간으로 18210명이 투표하려면 91596.3초(18210*5.03=91596.3)가 걸리며, 시간으로는 25.44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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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확실하게 병렬 처리가 불가능한 구간은 이전 게시물에서도 언급한 2구간(발열 여부 확인)이다. 담당자 1명이 비접촉 체온계를 들고 계단 입구에서 차례로 측정했기 때문이다. 이전 게시물의 이미지를 다시 가져와 보았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한 체온 측정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는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발열체크→손소독→비닐장갑 끼고 한표…사전투표 첫날 / 연합뉴스 (Yonhapnews)

 

4월10일에 게시된 연합뉴스 영상이다. 이 동영상의 54초부터 체온 측정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마 근처에 대고 측정 버튼을 누른 후, 체온계를 들어서 화면에 표시된 온도를 읽는다.

 

 

54초 지점에서 측정을 시작해서 57초 지점에서 온도를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2구간(발열 여부 확인)에 걸린 시간은 3초라고 보면 될 것이다.

부천시청에서 3구간(손소독과 위생장갑 착용)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는지 한꺼번에 여러명이 동시에 할 수 있었는지는 관련 정보를 찾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1구간(건물 입구에서 투표장으로 이동)에 대한 실제적인 자료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므로, 위에서 나온 결과만 가지고 신중동 사전투표소의 관내사전투표 소요 시간을 다시 정리해 보겠다.

모든 투표자는 계단 입구에서 차례로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병렬 진행은 불가능하며 1인당 3초가 소요되었다.

3층 사전투표장으로 입장하여 본인확인부터 기표 완료후 투표함 앞으로 이동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8초이나, 프린터 15대가 투입되어 병렬 처리가 가능했다. 따라서 1인당 4.53초가 소요되었다.

투표함이 1개뿐이므로 투표지를 투입하고 옆으로 비키는 과정은 병렬 진행이 불가능하며, 엄청 서둘렀다고 가정하여 1인당 0.5초가 소요되었다.

결론적으로, 실제적인 수치를 확인하지 못한 다른 부분들을 전부 무시해도 1인당 소요 시간은 8.03초(3+4.53+0.5=8.03)가 된다.

1인당 8.03초의 소요시간으로 18210명이 투표하려면 146226.3초(18210*8.03=146226.3)가 걸리며, 시간으로는 40.62시간이다.

1인당 8.03초의 소요시간으로 1분에 투표할 수 있는 인원수는 7.47명(60/8.03=7.47)이다.

1인당 8.03초의 소요시간으로 24시간 동안 투표할 수 있는 인원수는 10759명(24*3600/8.03=10759.65)이다.

그런데, 24시간 동안 18210명이 관내사전투표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사안은 4월 10일에서 11일까지 부천시청에서 실제로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 대한 것이다. 투표자수의 현실성을 설명하기 위해 순간이동/시간여행/유령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가져올 수는 없으므로, 언론뿐만 아니라 선관위 자체적으로도 진지하게 제대로 조사해 봐야할 문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프린터를 15대 투입했으므로 24시간 동안 18210명이 관내사전투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정도의 해명으로는 불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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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2020.4.15_총선2023. 4. 25. 15:27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38386 (2020.5.26)

 

이전에 작성했던 "충남 부여 수수께끼 - 개표 분류기 오류 가능성"에서 이어지는 글.

 

이전 게시물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자면,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신석 후보가 대결했던 충청남도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선거구의 부여군 개표소에서 참관인이 분류기의 오동작을 의심해서 재검표를 요구했는데, 제어용 노트북을 재기동하고 분류기를 다시 돌려보니 민주당 후보가 많이 앞섰던 결과에서 오히려 통합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로 뒤집혔다는 내용이다.

 

선관위 있는 이번 총선 개표결과에서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통합당 득표수를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이전에 적었던 "3파전 수수께끼"에서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했고 이전 스프레드시트에는 없던 관내사전투표 전체 득표율을 추가했다.

 

리브레오피스 칼크(LibreOffice Calc) ods 파일과 MS오피스 xlsx 파일이다.

스프레드시트 파일은 아래의 파일에 있다.

 

2020_election2.zip
0.07MB

2020_election1.ods
md5sum: 34ca4d69bfcb2a7b1a5fc38e9b977130
sha1sum: 10306c64d9d32259b3b4eb8c7a94ed09e435a820

2020_election2.xlsx
md5sum: a779c2c91a0890bdfebbbd90728597c5
sha1sum: 49c5203c42315f883e196732f1be91e29bfeb57c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결과를 각기 다른 워크시트로 정리해서 세개의 워크시트가 있고, 네번째 워크시트는 그래프를 그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선거구에서 개표단위(읍/면/동)별 민주당 득표율을 관내사전투표와 당일투표로 구분하여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가로축은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고 세로축은 당일투표 득표율(%)이다.

 

그래프에 대해 잠깐 설명해 보자면, "y=x 기준선"이 관내사전투표 득표율과 당일투표 득표율이 동일한 지점이다. 그 아래의 "격차 5%" 직선은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5%p 높은 지점이다. 그 아래로 10%, 15% 격차를 나타내는 직선을 그려 놓았다.

관내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투표 득표율보다 높을수록, 즉 관내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몰표가 쏟아질수록 점의 위치는 y=x 기준선으로부터 우측 하단 방향으로 쏠려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참관인들의 항의로 인하여 일부 재분류 작업이 있었던 부여군이 공주시/청양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어 보인다는 것이다. 여전히 관내사전투표에서 민주당에 몰표가 나왔지만 부여군은 주로 5% 격차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에 공주시와 청양군은 10%에서 15% 근처에 주로 모여 있는 양상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신기하게도 세 지역 모두 관외사전투표의 민주당 득표율은 다 같이 대동단결(?)하여 당일투표 득표율 대비 20%p에 가까운 격차를 보인다는 것이다. 관외사전투표와 당일투표(전체)와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공주시: 민주당 19.176%, 통합당 -19.155%
부여군: 민주당 19.025%, 통합당 -18.990%
청양군: 민주당 17.770%, 통합당 -1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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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