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_잡담2023. 12. 28. 08:54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481474 (2014.2.4)

얼마전부터 시작한 라이트코인 채굴 시험이 전기세에 주는 영향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 채굴 시험용으로 만든 PC에서 소모하는 전력을 대강 생각해 보았다. (H/W 사양은 채굴 시험 관련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셈프론 사르가스 CPU의 TDP가 45W인데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아 800MHz로 동작하고 있으니 대충 20W 미만일 것 같다.

라데온 7850의 전력소모가 130W인데 전압을 1.2V에서 1.07V로 낮추었으니 대충 106W (전력은 전압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GPU칩의 전력 소모는 20% 가까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

자, 그러면 전기요금을 생각해 볼 차례다.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요금제가 아래와 같다. (참고로 1kWh는 1kW 전력을 1시간 동안 사용한  전력량이다)

1단계(사용량 100kWh 이하): kWh당 59.1원
2단계(101~200kWh): kWh당 122.6원
3단계(201~300kWh): kWh당 183원
4단계(301~400kWh): kWh당 273.2원
5단계(401~500kWh): kWh당 406.7원
6단계(501kWh 이상): kWh당 690.8원

누진세 때문에 100kWh 더 쓸 때마다 부과되는 요금 등급이 올라간다.

요금 계산은 구간별로 따로 계산된다. 처음 100kWh까지는 59.1원, 그 다음 100kWh까지는 122.6원 이런 식으로 된다. 예를 들어 350kWh 사용했을 때 요금은 아래와 같다.(기본요금 제외)

(59.1원*100kWh) + (122.6원*100kWh) + (183원*100kWh) + (273.2원*50kWh) = 50130원

채굴 PC의 주된 전력소모가 CPU와 GPU에서 이루어질텐데, 전원공급장치에서의 손실도 있고 메모리나 칩셋 등 다른 부품들의 전력소모를 감안해서 대강 150W 정도로 놓고 계산해 보았다.

반달가면의 라이트코인 채굴 PC를 30일 동안 24시간 돌렸을 때의 전력량은
150W * 30일 * 24시간 = 108kWh

나름 부품을 최소화해서 구성한다고 해도, 라데온 7850 1개로 채굴하면 대략 한달에 100kWh 수준의 전력량을 쓰게 된다. 그러니까 채굴기 PC 하나 추가로 요금 단계가 하나 올라간 셈이다. 현재 전력 사용 수준에 108kWh가 더해지는 셈이므로, 한달에 최소 13240원(2단계 기준)에서 최대 74600원(6단계 기준)의 전기세가 추가될 수 있다.

현재 3단계 수준에서 전기세가 나오고 있으므로 한달에 2~3만원 사이의 전기세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구나.

이 정도 수준이면 손해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가정집에서라면 재미로 조금씩 한다면 모를까 대규모로 라이트코인 채굴을 시도하는 것은 전기세 때문에 수지가 안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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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8. 08:51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479980 (2014.1.28)

 


작년에 집에 남아 있던 PC부품들을 모아다가 재미 삼아 HDD 없이 USB메모리 하나만 저장장치로 달아서 리눅스 PC를 조립했었는데, 그냥 놀리느니 이걸로 라이트코인(litecoin)을 채굴해 보기로 했다. (GPU를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은 이미 물건너 갔으니, 꿩대신 닭이다.)

사실 그 전에도 주사용 PC를 쓸 때 잠깐씩 라이트코인 채굴을 했었는데, 나름 저전력(?) PC가 남아서 놀고 있는 김에 베란다에 가져다 놓고 24시간 채굴을 해 보기로 한 것이다. 베란다에 콘센트가 있으니 그걸로 전원을 공급하고, USB무선랜 카드를 달아서 인터넷에 연결하니 방안으로 선을 끌어올 필요도 없이 편리하군.

막상 실제로 해 보려니 이것 저것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 은근히 공부도 좀 된 듯. 역시 별것 아니라도 뭔가 목표 비슷한 것이 있긴 있어야 되는 모양이다;... 라지만, 사실은 현실도피본능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하기 싫은 일이 많으면 이렇게 엉뚱한 일을 하게 된다구! -_-;

아무튼, 대략 아래와 같이 진행.

주(主)사용 PC에 장착되어 있던 라데온 7850을 채굴용 PC로 옮겼다. 주사용 PC의 VGA는 라데온 5770으로 좌천;;;

그리하여 채굴용 PC의 사양은 아래와 같다.
 
AMD 셈프론 사르가스 (무려 싱글코어!)
메모리 DDR3 4GB
AMD 770칩셋 메인보드
500W 파워
8GB mSDHC 메모리 + 메모리 리더
라데온 7850 VGA
이름모를 엄청 오래된 ATX케이스

하드웨어는 이걸로 끝. VGA만 아니면 진정한 저전력 PC로구나;

운영체제는 리눅스 민트(Linux Mint) 15 XFCE로 선택. Unetbootin을 이용해서 리눅스 민트 DVD 이미지를 별도의 USB메모리에 넣은 후, USB로 부팅해서 mSDHC 메모리에 리눅스를 설치했다.

채굴 프로그램은 cgminer, 채굴연합(mining pool)은 몇군데 알아본 결과 가장 괜찮아 보이는 LTC래빗(ltcrabbit.com)으로 결정.

여름에는 열이 너무 많이 날 것 같으니, 날이 추워서 냉각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겨울 동안만 재미삼아 돌려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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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8. 08:45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512539 (2014.8.12)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라는 회사에서 "퍼터 팬더"라는 해커 그룹이 사용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6월이니까 좀 지나긴 했지만 나름 흥미로운 내용이라 적어 두기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악성코드를 분석하면서 이 악성코드를 조종하고 지령을 보내는 서버(command & control server, C2 server)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메인명과 도메인 등록자들을 조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cpyy라는 id를 쓰는 인물을 찾아서 정체를 캐기 시작했다.

해당 인물은 중국인이며 이름은 첸 핑(Chen Ping)으로 추정. 중국의 SNS, 블로그, 게시판 등을 샅샅이 뒤져서 이 인물의 정체를 파악, 소위 신상털기를 진행.

첸핑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을 찾아서 정보를 파악하는데, 생일잔치 사진으로부터 중국군 소속임을 파악했고, 사무실 건물 사진은 구글 지도의 위성 사진과 비교/분석해서 해당 건물의 위치(위도, 경도)까지 알아냈다.

그리하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고서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대충 이렇다.

2007년부터 미국 방위산업체들과 유럽 우주항공업체들의 PC와 전산망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퍼터 팬더 그룹은 중국 인민해방군 제3총참모부 12국 61486부대 소속이다.

인민해방군의 또 다른 사이버부대인 61398부대 소속 코멘트 팬더(Comment Panda) 해커 그룹과 같은 시기에 같은 IP주소를 사용한 기록이 있으며, 양쪽 그룹은 서로 협력 또는 교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대의 본부는 상해에 있으며 상해교통대학 출신이 상당수 이 부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영문 pdf 파일을 참고하자.

putter-panda.pdf
3.82MB


이 보고서가 발표되고 나서 나온 중국외교부의 반응이 묘하다. "미국은 피해자인 척 하지 마라. 미국이야말로 해커의 나라다. 전세계가 알고 있다." 이건 "우린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너희들도 할텐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뭐냐?"로군 -_-;

예전에 미국 의회에서 중국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를 도입할 경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냥 시스코 때문에 무역전쟁하는 것 아닌가 정도로 생각했었다.(관련 기사는 여기로)  그런데 군대까지 동원해서 해킹 공격을 벌이는 나라의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껄끄러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겸사겸사 시스코도 좀 보호해 주고;;;

그래서 기왕 찾은 김에 화웨이에 대해서 조금 찾아보니, 이 회사 또한 뭔가 좀 묘하다. -_-;

현재 화웨이의 수장은 두명이다. 한명은 화웨이의 창립자인 런정페이(Ren Zhengfei) 총재이고 또 한명은 쑨야팡(Sun Yafang) 이사장이다.

런정페이 총재는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10년 넘게 복무한 이후 화웨이를 설립.

쑨야팡 이사장은 무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출신이라고 한다.

CIA 보고서에 의하면 쑨야팡은 국가안전부 요원 출신이고,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의하면 화웨이, ZTE 등 중국 IT업체들이 인민해방군과 매우 밀접하게 연루되어 있다고 한다. 원문 기사는 여기로.

이 같은 내용을 다룬 국내 기사들도 있다. 여기로, 또는 여기로.

공산당 독재에 기반한 중국 정부인 만큼 자국 통신업체에서 만드는 보안장비나 라우터에 모종의 수정을 가하라고 압력을 넣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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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게임_잡동사니2023. 12. 27. 18:08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571817 (2016.1.16)

스페이스 엔진(Space Engine)에서 블랙홀(balck hole)을 찾는 방법이다. 그냥 무작정 돌아다녀서는 찾기가 힘들고, 블랙홀을 따로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성운이나 은하계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찾으면 된다. 은하계를 검색한 후에 "Go to" 버튼을 클릭하거나 G키를 눌러서 은하계 근처로 간 후에 그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천체 검색은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여기로.

스크린샷은 소(小) 마젤란 성운(Small Magellanic Cloud, NGC 292)이다. 스페이스 엔진의 천체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Small Magellanic Cloud" 또는 "NGC 292"로 입력해서 찾을 수 있다.


은하계가 선택되면 화면의 왼쪽 위쪽에 은하계와의 거리(distance)가 나오는데, 이 거리가 은하계 중심으로부터의 거리다. 그러므로 이 거리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면 된다. 마우스 휠로 최대 이동속도를 조정해 가면서 중심으로 접근해 보자.


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중심으로 들어가다 보면 구상성단(globular cluster)이 보일 것이다. 구상성단 중심으로 들어가자.

거리 단위가 광년(ly, lightyear)에서 천문단위(AU, astronomical unit)로 바뀌고 더 접근해서 킬로미터(km) 수준이 되기 시작하면 천천히 거리를 줄여가면서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자. 그러다 보면 별들의 모습이 왜곡되어 좀 이상하게 보이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면서 뒤쪽에서 오는 별빛이 왜곡되어 보이는 중력 렌즈(gravitational lens) 효과 때문이다. 이 지점에 블랙홀이 있다.

 


찾는 재미는 건너 뛰고 곧바로 블랙홀 앞으로 가고 싶다면 G키를 눌러 은하계 근처로 간 후에 ctrl + G키를 누르면 블랙홀 앞으로 바로 간다.

몇개의 블랙홀을 찾아다녀 본 결과, 블랙홀은 검은색 구체로만 표현되어 있고 주변의 강착원반(accretion disk)이나 수직으로 분출되는 제트(jet)는 현재 버전(0.9.7.3)에서는 구현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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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