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예비 유치원(Pre-K) 과정이 4세의 아이가 일주일에 3일, 하루에 3시간 정도 가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종종 아이 엄마가 같이 와서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아이는 또래들과 어울리다가 다시 엄마에게 와서 있다가 다시 떠나서 놀이를 하는 식으로 활동 범위를 점점 확장하면서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경제적인 이유 등 사실상 부모의 필요/편의에 따라 - 직장에 나가서 돈을 벌고 싶거나 또는 어쩔 수 없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사정이 있거나 해서 - 변경이 이루어져서 아이가 예비 과정에 들어가는 나이가 계속 어려지면서 사실상 보육이 되고 있다. 빠르게는 무려 14개월밖에 안된 아기가 예비 과정에 맡겨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한창 움직이고 돌아다니면서 몸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해야 하는 시기에 가만히 앉아서 학습을 해야 한다. 이것은 남자 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여자 아이에게도 버겁다.
특히 3~5세 남자 아이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남성 호르몬)이 청소년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은 뛰고, 움직이고, 만들고, 부수고, 탐험해야 한다. 그런데 예비 과정에서 이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조용히 앉아서 뭔가 배우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남자 아이들은 정신 이상이 된다. 뛰어다니며 놀아야 하는 나이에 강제로 조용히 앉아 학습을 하도록 시키는 것은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아이들은 이로 인한 좌절감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말을 안 들으면, 부모에게 전화가 온다. 부모는 "아이가 ADHD 증상이 있으니 약을 먹여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는다. 학교에서는 남자 아이가 조용하고 수동적이고 차분해야 편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남자 아이들은 여성화된다.
또 한가지 문제는 사회적/감성적 학습(우뇌 학습)보다 먼저 인지적 학습(좌뇌 학습)을 먼저 밀어넣는다는 점이다. 유치원, "킨더가튼(kindergarten)"은 아이들의 정원이라는 의미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아야 하는 곳이지 조용히 앉아서 글자와 수자를 배워야 할 곳이 아니다. 아이들은 틀이 없이 자유롭게 노는 과정에서 좌절감을 이겨내는 법, 충돌을 해결하는 법 등을 터득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제거되고 글자와 수자를 배우는 인지적 학습으로 대체되었다.
그렇다면 여자 아이들은 어떨까? 현재의 교육 방식은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에게 좀 더 적합하긴 하나, 여자 아이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자기 인식이 매우 강한데, 뇌의 편도체(amigdala)의 작용 때문이다.
편도체는 3세까지는 거의 작용하지 않다가 이후 천천히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읽기, 산수 계산 등 학습 능력을 요구하면서 여자 아이들의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보다 완벽주의적이며, 부모의 평가, 선생님의 평가,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훨씬 더 민감하다.
인지적 학습 능력에 편향된 교육은 여자 아이들의 편도체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킨다. 여자 아이들은 완벽한/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계속 자신을 채찍질하다가 청소년기가 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대략 여기까지. 미국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아동 보육/교육도 아마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좀 더 윤택한 소비생활을 위해서 자식들의 인생을 제물로 바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동영상 앞부분 약 30분 정도 분량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백신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겪었던 일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해 얘기하는데,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이어서 여기에 요약해 본다. 직역하기엔 너무 길어서 주요 내용만 요약.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환경운동을 하면서 주목했던 것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중 수은에 의한 문제였다. 어린이들이 수은 중독으로 발달장애 등 갖가지 문제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다니던 중에 그는 자신의 강연을 들으러 온 아이엄마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은 "당신이 정말로 아이들의 건강 문제에 진심이라면 백신을 조사해 보라"고 말했다.
그는 공중보건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환경오염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신 안전성 문제에 발을 담그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엄마들이 계속 그를 따라다니며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했다. 보건당국에서 이 여성들을 미친 음모론자들로 간주했지만 그 자신이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 전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또한 그의 과거 경험에서, 바다와 강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 소위 정부 당국자들의 주장이 틀리고 어부들의 주장이 맞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는 이들의 주장을 당장 믿진 않았지만 진지하게 경청했다.
그러던 중에, 사라 브릿지스라는 한 여성 심리학자가 케네디의 집까지 찾아왔다. 그녀는 연구논문들을 잔뜩 들고 와서 이 논문들을 읽지 않으면 집앞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버텼다. 알고 보니 그녀의 아들은 2살까지는 완벽하게 건강한 아기였는데 백신을 다수 접종한 후 언어 능력을 상실했고 그 동안 잘 해 오던 배변연습도 전부 없던 것이 되었으며,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다수의 이상한 행동들을 보였다.
아기는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법원은 이 문제가 백신에 의한 것임을 인정했고 그녀는 보상금으로 2천만달러를 받았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찾아온 것이었다. 케네디는 과학 논문을 읽는 것에 이미 익숙했기 때문에 그녀가 가져온 논문들을 초록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신 안전성에 관한 보건당국의 공식적인 입장과 연구논문에 제시된 결과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후, 케네디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서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관계자 등 해당 분야의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해서 자신이 읽었던 연구논문에 대해 문의했다. 그는 이들이 실제로 이런 연구를 검토한 적이 없고 전해 들은 얘기만 똑같이 반복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그런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얻고 싶으면 폴 오핏(Paul Offit)에게 물어보라는 얘기를 했다. 폴 오핏은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여 머크(Merck)와 1억8천6백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한 인물이다. 즉,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를 규제 당국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으며 백신 개발자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백신 규제를 담당하는 최고위 당국자들이 백신 문제에 대해 알려면 그들의 규제 대상인 제약사에게 물어보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이것은 대단히 이상한 상황이었다.
그는 폴 오핏과 통화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를 비롯해서 미국의 모든 주(州) 보건당국이 임신한 여성에게 참치를 먹지 말라고 권고하며, 그 이유는 수은(mercury)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은이 상당량 들어 있는 독감 백신을 임신한 여성에게 권고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오핏의 대답은 이러했다. "2가지 종류의 수은이 있습니다. 몸에 좋은 수은과 몸에 나쁜 수은입니다."
케네디는 백신에 들어간 수은은 에틸 수은(ethyl mercury)이고 참치에 있는 수은은 메틸 수은(methyl mercury)으로 종류가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수은 문제로 발전소와 법정투쟁을 하면서 수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지식을 쌓았기 때문에 이 세상에 몸에 좋은 수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수은은 납보다도 훨씬 더 신경에 해롭다.
수은은 보존제라는 명목으로 백신에 첨가되어 있지만, 2016년에 NIH(미국 국립보건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도 인정했듯이 사실은 보조물질(adjuvant) 목적으로 첨가된 것이다. 보조물질은 면역반응을 증폭시키기 위해 사(死)백신에 추가하는 독성물질이다.
생(生)백신의 문제는 백신에 포함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변이을 일으키고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퍼져 있는 소아마비(polio) 바이러스의 70%는 백신으로부터 온 것이다. 따라서 규제기관은 생백신보다 사백신을 선호한다.
반면에 사백신의 문제는 죽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이 면역 반응이 백신으로써 허가를 받기에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판매허가를 받으려면 백신 접종후 일정 기간 동안 강한 항체 반응이 나타나야 하는데 사백신은 이 기준에 부합하기 어렵다.
백신 개발자들이 알아낸 해결책은 이것이다. 죽은 바이러스와 독극물을 함께 주사하면 면역계가 죽은 바이러스와 독성물질을 혼동하면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보조물질의 독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면역 반응도 강하다.
수은이 보조물질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1932년부터인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수은을 주사할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 제약업계는 백신에 첨가된 수은은 에틸 수은이기 때문에 금방 체외로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었다.
이후 2003년에 CDC에서 수행한 연구가 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참치 샌드위치를 아이들이 먹었을 경우 참치의 수은이 64일 동안 혈액에서 검출되었다. 백신의 수은에 대해서도 관측을 해 보니 일주일내에 혈액에서 사라졌다. 이것만 보면 백신의 수은이 일주일내에 체외로 배출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이 발표되면서, 그렇다면 백신의 수은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머리카락으로 갔을까, 땀을 통해 배출되었을까, 아니면 대소변을 통해 배출되었을까?
이후 NIH에서 후속 연구를 워싱턴 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의 토마스 버배커(Thomas Burbacher)에게 의뢰했다. 버배커는 동일한 종류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아이들 대신 원숭이를 시험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원숭이를 죽여서 수은이 어디에서 발견되는지 조사했다.
참치를 먹고 수은이 포함된 백신을 맞고 2개월이 지난 원숭이를 해부하여 조사한 결과, 참치에서 온 메틸 수은은 혈액에서 검출되었고 백신에서 온 에틸 수은은 혈액에 없었다.
그러나, 에틸 수은은 체외로 배출된 것이 아니었다. 원숭이를 조사해 보니, 에틸 수은은 메틸 수은보다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er)을 훨씬 더 잘 통과해서 원숭이의 뇌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수은은 뇌에 머무르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폴 오핏은 케네디에게 2003년에 CDC에서 수행한 연구를 인용하면서 "에틸 수은은 빠르게 체외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그 이후에 버배커가 수행한 연구에서 수은이 뇌에 들어가 있었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갑자기 정적이 흘렀다. 그러더니 오핏은 "그것 말고도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가 "그렇다면 내가 모르는 그 논문들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말하자 "나중에 보내주겠다"고 대답했다. 그 후로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