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_잡담2023. 12. 26. 08:59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2536 (2017.8.2)

원문기사는 여기로

비트코인이 결국 둘로 나누어졌다. 세그위트2x(SegWit2x)와 BIP148의 대립 구도였던 것이 막판에 와서 세그위트와 반(反)세그위트 구도로 흘러간 모양이다. 뭔가 또 복잡하게 이합집산이 된 것인지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렇게 된 모양이다. -_-;

아무튼, 결과적으로 기존의 비트코인(bitcoin)은 세그위트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하드 포크(hard fork)를 통해 새로 분기된 비트코인 캐시(bitcoin cash)는 세그위트 없이 블록 크기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최대 8MB) 가는 듯. 분기 이전의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동일하므로 분기되기 전에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었다면 비트코인 캐시의 블록체인에서도 동일한 양을 소유하게 된다.

분기된 블록체인의 블록이 실질적으로 생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 포크는 일단 성공.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해야 되나... 생각외로 큰 소란이나 혼동 없이 그냥 조용히 지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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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6. 08:56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1371 (2017.7.11)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 문제를 놓고 벌어진 갈등으로 인하여 7월21일 또는 8월1일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분기(split)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전 게시물을 참고하자.

만약 블록체인이 2개 이상으로 분화되는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을 경우에, 거래소나 온라인 지갑에 있는 내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내 비트코인이 있는 거래소는 2개의 블록체인중 어느쪽을 유효하다고 판단할 것인가? 만약 나중에 해당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채굴 노드가 모두 없어져서 블록체인이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은가? 뭐 이런 종류의 불확실성이 있으니,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좋은 경우는 블록체인이 분기되지 않고, 또는 잠시 분기되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하나의 유효한 블록체인으로 결판이 나는 것이다. 나쁜 경우는 분기되고 나서 결판이 안 나고 2개 이상의 블록체인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 즉 비트코인이 둘로 나눠지는 상황이다(세그위트2x 지지자들과 BIP148 지지자들이 각자 별도의 블럭체인을 가지고 버티는 경우다).

어느쪽이 되던지, 일단 내가 가진 비트코인에 혹시라도 뭔가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한 방법은 분기되기 이전의 블록체인에 내 비트코인의 잔고가 올라가 있도록 한 후에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온라인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깨끗한 내 PC의 지갑으로 가져온 후에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놔두고 지켜보자는 것이다.

당연히 PC 자체가 해킹 당하면 비트코인 지갑도 날아갈 것이므로 반드시 깨끗한 상태의 PC여야 한다. 인터넷 서핑에 사용중인 PC는 절대 비추천. 차라리 비트코인 보관용으로 적당한 노트북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깨끗하게 포맷하고 정품 윈도우 또는 리눅스를 설치하거나, 정품 윈도우가 같이 제공되는 노트북을 새로 사거나 하면 될 듯.

깨끗한 노트북/PC가 마련되면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지갑을 설치, 지갑생성과 네트워크 동기화가 완료되면 거래소 또는 온라인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새로 생성한 비트코인 주소로 송금한다. 이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인터넷에 연결하지 말고 관망.

블록체인 분기 이전에 비트코인을 다 팔아버리거나 다른 가상화폐로 갈아타는 것이 속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만약에 비트코인을 계속 가지고 있을 생각이라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해 두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 문제로 인하여 대다수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7월말부터 한시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정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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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6. 08:52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600401 (2017.6.23)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 방안이 현재 양자대립 구도인 듯하여 조금 더 정리해 보기로 했다. 우선 이전에 썼던 글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1 현재 상황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2 소프트 포크 / 하드 포크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3 세그위트2x

비트코인 거래용량 확장은 현재 두가지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데 하나는 지난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세그위트2x(SeqWit2x)이고, 또 하나는 "BIP148"이라는 것이다.

BIP는 "비트코인 개선 제안(Bitcoin Improvement Proposal)"이라는 의미이며 이런 제안중 번호 148번으로 명명된 것이 BIP148이다. 대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볼 수 있다. 여기로).

BIP148은 세그위트를 실행하되, 채굴자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자는 채굴(mining)을 하지 않는 비트코인 노드(node)를 지칭한다. 거래소, 온라인 지갑 등 비트코인 관련 업체들이나 비트코인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서 사용중인 일반 사용자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BIP148을 UASF라고 표현하는데, "사용자에 의해 활성화되는 소프트 포크(User Activated Soft Fork)"라는 의미다.
 
BIP148에 블록 크기 변경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주된 목적이 세그위트 활성화다. 현재 세그위트 기능을 이미 탑재하고 있는 비트코인 노드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2017년 8월 1일부터 일부 채굴자들이 세그위트를 지지하는 블록을 생성하기 시작하면(생성하는 블록에 세그위트 활성화를 표시하도록 설정하면) 그 때부터 사용자 노드들이 블록체인에서 이 블록을 확인하고 BIP148을 강제하기 시작하는 형태다.

여기서 "강제"한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BIP148을 지원하는 채굴자들 의해 생성된 블록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설령 대다수의 채굴자들이 BIP148을 거부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용자 노드가 BIP148 블록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면, 거부한 채굴자들은 자신들이 채굴한 비트코인을 판매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므로 결국 BIP148을 따르게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BIP148 거래소 노드는 BIP148 블록체인만 유효하다고 간주할 것이므로 BIP148을 거부한 채굴자는 이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팔 수가 없게 될 것이라는 식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특성상 BIP148도 채굴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다수 채굴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대신 일부 동의하는 채굴자가 있기만 하면 사용자 노드들이 나머지 채굴자들이 BIP148을 따를 수밖에 없도록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는 전략이다. 채굴자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반대로 만약 거래소 등 경제적 영향력이 큰 사용자들 다수가 지지하지 않는다면 BIP148이 취소될 수도 있다. 


대략 이렇고, 이제부터 잡담.

여기저기 찾아 보니, 세그위트2x는 다수의 채굴자들과 일부 업체들이 중심이 된 제안이고 BIP148은 코어 개발자들과 일부 업체들이 생각하는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양쪽 제안이 서로 상충한다는 점.

세그위트2x는 7월 21일부터 지지율을 측정하여 80% 시점에서 활성화 한다. 여기서 지지율은 채굴자들의 계산성능(hashing power) 기준이다. 즉,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총 계산성능 대비 80%의 성능을 점유한 채굴자들이 지지할 경우 세그위트를 활성화한다. 이후에 블록 크기를 2MB로 확장.

BIP148은 8월 1일부터 일부 채굴자들이라도 BIP148을 지지하기만 하면 나머지 사용자 노드들이 BIP148을 강제하여 세그위트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 시점부터 BIP148 블록으로 구성된 블록체인만 유효한 것으로 간주. 블록 크기 확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중간에 어떤 절충안으로 합의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가다가 결국 한쪽이 승리하거나 둘 다 망하거나 할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다. 비트코인에 이미 너무나 큰 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공멸하는 길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긴 할텐데, 어찌 될런지 모르겠다;

중앙은행과 정부의 규제를 벗어난 교환매개체를 만든 것이 비트코인인데,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중앙은행과 정부의 규제가 없을 경우 어떤 종류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벌어질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상 진흙탕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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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
IT_잡담2023. 12. 26. 08:48

 

반달가면 이글루에서 백업 - http://bahndal.egloos.com/599930 (2017.6.15)

앞에 썼던 게시물에서 이어지는 글. 이전 게시물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1

비트코인 스케일링(거래용량 확장)에 대한 잡담 - 2

지난 5월에 "컨센서스(Consensus) 2017"이라는 비트코인 관련 국제회의에서 비트코인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대규모 채굴장 소유자들이 모여 비트코인 거래용량 확장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사항에 합의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여기로)

지지율 80%에서 세그위트 기능을 활성화한다.
6개월 이내에 블록 크기 제한을 2MB로 변경하는 하드 포크(hard fork)를 실행한다.

위의 내용은 소위 "세그위트2x(SegWit2x)"라는 제안인데, 지난 3월에 이미 제안된 바 있는 "세그위트2MB"라 불리는 방안을 기초로 하고 있다. (세그위트2MB 관련 내용은 여기로). 세그위트2MB 대략의 내용은, 4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세그위트가 지지율 95%로 활성화될 경우 12월 14일에 하드 포크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세그위트와 하드 포크를 놓고 서로 논쟁이 분분했다고 하니, 어쨌든 위의 두가지 사항으로 다수의 비트코인 관련 업체/단체들이 합의를 이룬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세그위트2x 깃허브(github) 페이지에 가 보면 일정 계획이 있는데 6월 16일까지 알파 버전, 6월 30일까지 베타 버전, 7월 14일부터 시험, 7월 21부터 운영 시작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한가지 변수가 있다. 정작 비트코인 S/W에 반영해야 하는 코어 개발자들이 위의 합의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다(관련 기사는 여기로). 현재 코어 개발자들 중 두명만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고 그 외 나머지는 반대하거나 입장을 유보한 상태인 모양이다. 비트코인 코어 홈페이지에 가 보면 핵심 개발자는 현재 17명 정도다. 즉, 대다수가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상태이므로 코어 개발자들이 제안에 동의하고 실제로 기능을 구현할 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하드 포크는 이더리움(ethereum)에서 이미 한번 있었고 세그위트는 라이트코인(litecoin)에서 이미 돌아가고 있으니, 비트코인에서 두 가지를 다 하는 것도 큰 문제 없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코어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6개월 이내에 블록체인을 하드 포크한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수용 가능한 거래의 규모가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중인데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다. 비트코인 스케일링에 대한 잡담은 일단 여기까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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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달가면